이 기사는 2025년 11월 27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형석 전 코람코자산운용 대표가 경쟁사인 마스턴투자운용으로 자리를 옮긴다. 소식이 알려진 이후 코람코자산운용 내부에서 박형석 전 대표를 두고 "최고의 리더였다"는 평가가 나왔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조직 안에서 그의 업무 방식과 리더십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인정받아 왔다는 뜻이다. 리더에 대한 평판이 내부에서 공통적으로 형성된 사례는 흔치 않다.그는 사업 조정, 리스크 판단, 조직 운영 등 핵심 업무 전반에서 신뢰를 확보해 온 인물로 평가된다. 박 전 대표 퇴사 후 일부 부서에서 이직을 검토하는 인원이 늘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전 대표가 조직 내에서 차지했던 무게가 어느 정도였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내부 관계자들이 그를 평가할 때 공통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운영 능력과 의사결정 구조였다. 개발·리츠·대형 오피스 투자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졌다는 점, 리스크 관리 라인의 운영 방식이 명확했다는 점 등이 꼽힌다.
코람코자산운용이 부사장단을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올리며 조직을 정비한 것은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 전략을 흔들지 않고 사업 연속성을 유지하겠다는 판단이 우선했을 것이다. 내부 동요를 빠르게 차단하는 건 대형 운용사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이기도 하다. 다만 박 전 대표의 빈자리를 체감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는 점은 조직이 그에게 의존했던 부분이 컸음을 보여준다.
외부에서는 마스턴투자운용의 움직임이 가장 주목된다. 마스턴은 최근 사업 확장과 조직 재편을 병행하고 있었고 대형 자산과 신규 프로젝트를 조정할 경험 있는 인물이 필요했다. 그 공백에 박 전 대표의 경력은 자연스럽게 들어맞았다. 개발, 오피스, 리츠 등 현장에서 바로 판단이 가능한 경험을 갖춘 데다 리스크 조정 방식도 분명해 마스턴이 보완하려던 부분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박 전 대표의 이직은 코람코와 마스턴에 서로 다른 과제를 남긴다. 코람코는 내부 정비와 조직 신뢰 회복이 과제로 남고, 마스턴은 외부 인사를 축으로 조직 효율을 끌어올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만 흐름을 종합해보면 마스턴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인물을 선택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업계에서도 그의 향후 역할에 관심이 크다. 어떤 직책을 맡더라도 지금까지의 경험이 그대로 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형석 전 대표의 다음 단계는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그의 2막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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