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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플랜 성과 점검]SK스퀘어, 다음 목표는 '땡큐 하이닉스' 그 이상NAV 할인율 30% 목표 상향...자사주 활용·ICT 리밸런싱 힘준다

노윤주 기자공개 2025-12-02 07:10:18

[편집자주]

지난해 국내 각 기업은 적정 주가를 평가받겠다는 일념 하에 '기업가치제고계획' 일명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각 기업의 상황에 맞춰 운영, 재무전략부터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하지만 현시점 기업별로 성과는 엇갈린다. 조기 달성에 성공해 새로운 목표를 제시한 곳이 있는 반면 예상치 못한 대내외 리스크로 달성이 요원한 곳들도 존재한다. 더벨은 관련된 각 기업의 핵심 지표가 밸류업 계획 발표 전후 어떻게 변했는지 또 약속한 주주환원은 얼마나 이행됐는지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가 1년 만에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내놨다. SK하이닉스 실적 호조와 ICT 자회사 손익 개선으로 1년 만에 목표 조기 달성을 목전에 뒀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목표를 글로벌 수준인 30% 이하로 상향 조정했다.

관건은 SK하이닉스 의존도 낮추기다. SK하이닉스의 모회사인 SK스퀘어 주식은 SK하이닉스 주가와 실적을 반영하고 있다. 본체와 타 자회사의 내실을 키워야 SK하이닉스에만 기대지 않을 수 있다. 이를 위해 SK스퀘어는 자사주 활용, ICT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을 내세웠다.

1년만에 NAV 할인율 50%까지 낮춰...목표 조기 달성

SK스퀘어는 작년 11월 밸류업 공시에서 2027년까지 NAV 할인율을 50% 이하로 낮추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당시 NAV 할인율은 65.8%였다.

NAV 할인율은 투자, 지주업을 영위하는 SK스퀘어의 주요 지표다. 주가가 본사의 현금자산과 자회사의 가치를 얼마나 반영하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본래 목표는 2027년까지였지만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NAV 할인율 50%가 눈앞에 다가왔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SK스퀘어의 NAV 할인율은 52.9%까지 떨어졌다. 작년 같은 시점 65.8% 대비 12.9%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이에 SK스퀘어는 2028년까지 NAV 할인율을 30% 이하로 낮추고 PBR 1배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새 목표를 확정했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자기자본비용(COE)을 초과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지속 실현한다는 중장기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NAV 할인율이 개선됐다는 건 주가가 그만큼 상승했다는 뜻이다. SK스퀘어 시가총액은 밸류업 계획을 작성하던 9월 말 기준 26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점 12조원 대비 122% 급증했다. 11월 말에는 38조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영업 호조로 NAV도 31조9000억원에서 56조5000억원으로 77% 증가했지만 주가 상승폭이 NAV 증가폭을 크게 웃돌면서 할인율을 개선했다.

◇손익개선 기조 그대로…이익 없다면 '매각'

SK스퀘어 주가의 핵심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라는 점을 시장에서 높이 사면서 SK하이닉스 투자 대안으로 SK스퀘어가 꼽히고 있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가 SK스퀘어의 ICT 계열사 부진을 상쇄해주고 있지만 의존도가 너무 높아 SK하이닉스 추이에 모회사인 SK스퀘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SK스퀘어가 선택한 방식은 간단하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를 때 SK스퀘어 주가를 더 큰 폭 상승시키는 것이다. 또 반대로 내릴 때는 SK하이닉스보다 적은 낙폭을 기록하는 게 핵심이다.

동시에 ICT 자회사 손익개선, 비핵심 계열사 매각도 추진했다. 티맵모빌리티, 11번가, 원스토어, SK플래닛 등 주요 포트폴리오 7개사의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억원 개선됐다. 개선율은 57%에 달한다.

지난해 SK스퀘어는 2027년에는 주요 포트폴리오 손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올해는 흑자 달성을 기다리기보다는 매각해 현금을 만드는 쪽을 선택했다. 먼저 드림어스컴퍼니 지분 17.3%를 매각해 약 303억원을 회수했다. 아이리버 사업부는 이미 지난해 50억원에 미왕에 넘겼다. 인크로스는 392억원에 계열사인 SK네트웍스에 매각했다.

핵심 포트폴리오로 분류되는 티맵모빌리티는 서울공항리무진, 굿서비스(법인대리), UT(택시), 캐롯손보(보험) 등을 순차적으로 처분했다. 빠른 손익개선을 통해 IPO를 추진하기 위함이다. 또 다른 핵심이던 원스토어는 IPO 대신 매각을 선택하는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덕분에 ROE와 PBR도 1년 사이 가파르게 개선됐다. 3분기 말 기준 ROE는 33.7%로 작년 같은 시점 10.3%에서 23.4%포인트 급등했다. SK스퀘어의 COE가 18~2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목표를 크게 상회한 셈이다.

작년에는 ROE 10.3%로 COE 13~14% 대비 낮은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COE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성과를 냈다. 국내 지주사 평균 3%와 코스피200 평균 8%도 크게 웃돌았다. PBR은 0.73배에서 1.1배로 올라 1배 이상 목표를 달성했다. 앞으로는 유지가 핵심이다.

◇자사주 매입·소각, 시장 반응 '긍정적'

SK스퀘어는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와 함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내놨다. 자사주 취득과 소각 역시 'SK하이닉스 주가 보다 더 많이 상승하고 덜 하락하는 전략'의 핵심 축 중 하나다.

작년 11월 밸류업 계획 발표 이후 SK스퀘어는 총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작년 11월 1000억원, 올해 3월 1000억원이다.

그리고 새롭게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700억원은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고 300억원은 임직원 주식 보상용이다. 이번 1000억원까지 합치면 1년 동안 총 3000억원 상당 자사주를 취득한 것이다.

기보유 자사주 45만3743주도 소각한다. 소각 금액은 회계상 장부가액 기준 779억원이다. 올해 3월 이사회에서 취득을 결정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이다. 소각도 작년 11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단행했다. 2023년 3월 주주환원 정책 발표 이후 누적으로 발행주식수의 약 6.6%를 소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SK스퀘어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외에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들을 적기에 리밸런싱했고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회사의 손익개선이 이뤄지면서 SK하이닉스와의 주가 동조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 역시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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