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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P 배포 임박' 구다이글로벌, 주관사는 열공중다수 증권사 선제 투자, IPO본부 내 담당자도 확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5-11-28 07:50:28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다이글로벌의 국내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배포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 IPO 파트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구다이글로벌은 올해 대규모 자금조달을 진행하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와 접점을 가져간 것으로 파악된다. 구다이글로벌은 기업가치 10조원으로 거론되는 만큼 증권사에서는 놓칠 수 없는 딜로 꼽힌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형 증권사 IPO 파트에서는 구다이글로벌 스터디에 여념이 없다. 구다이글로벌이 연내 상장을 위한 RFP 배포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내부적으로 담당자를 정하고 구다이글로벌의 지배구조, 사업 등에 대한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구다이글로벌이 조만간 RFP를 배포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내부적으로 RFP가 나오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아직 RFP가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 구체적이진 않지만, 파악된 정보 등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연말에는 IPO 파트도 쉬어가는 분위기지만 어느 때보다도 긴장도가 높다는 후문이다.

실제 구다이글로벌 측도 RFP 배포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최대한 빠르게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후년에는 주식시장에 입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연내 RFP 발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부 상황을 고려해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빠르게 주관사를 선정하더라도 상장을 위한 제반 작업 등을 진행하면 내년 상장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2016년 설립된 뷰티기업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세를 확장해 왔다. '조선미녀', '크레이버코퍼레이션' 등을 인수하면서 브랜드를 확장했고, 올해에는 '서린컴퍼니'와 '스킨푸드' 등을 인수하면서 멀티브랜드 전략을 공고히 했다. 2024년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매출액은 3309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 순이익 1086억원으로 집계됐다.


구다이글로벌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수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증권사들 역시 구다이글로벌과의 접점 찾기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8월 구다이글로벌은 제1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 시장에서 8000억원을 조달하면서 국내 증권사들과의 미팅 등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증권사에서도 향후 IPO에 대비, 사전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당시 IMM프라이빗에쿼티, 프리미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키움프라이빗에쿼티와 JKL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구다이글로벌 CB에 투자했다. 이들은 많게는 2800억원, 적게는 7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CB에 투자하려면 최소 수백억원을 베팅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은 PE가 모집하는 펀드에 참여, 간접적으로 투자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자금유치 때 워낙 많은 증권사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에 투자 여부만 가지고는 주관사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투자에 참여했기 때문에 사실상 동일한 조건이라는 것이다.

결국 향후 RFP를 얼마나 충실하게 소화했는지, 뷰티 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지 등에 따라 주관사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주요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고는 인사 및 조직개편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어수선한 분위기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최대 10조원을 바라보는 딜이기에 주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에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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