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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저축은행 건전성 저하 지속…웰컴·한국투자 NPL '껑충'②[자산건전성]7개사 평균 NPL 비율 7.6%…웰컴 11.6%로 최고, 최저는 DB저축

고진영 기자공개 2025-12-01 10:31:39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15:3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들의 자산건전성 저하 흐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과거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자산 팽창의 여파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 전반에서 부실 자산을 털어 총여신을 줄이는 구조조정이 두드러진다.

그중에서도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OK저축은행이 평균을 한참 밑도는 자산건전성을 보였다. 반면 보수적 운용기조를 고수하는 DB저축은행은 가장 낮은 NPL 비율을 기록했다.

◇웰컴·한국투자, NPL비율 급등…부동산PF 직격탄

THE CFO가 자산규모 상위 7개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를 조사한 결과 2025년 6월 말 평균 NPL 비율은 7.62%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8.07%)보다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4년 전 평균 3%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하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NPL비율은 총여신 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의미하며 낮을수록 좋다. 건전성 분류는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로 나뉘는데 뒤로 갈수록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다. 최근저축은행업계는 담보가치 하락에 따라 '고정'에서 '회수의문'이나 '추정손실'로 전이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업계 전반의 고정이하 분류 여신의 금액은 2020년 대비 2배에서 4배까지 불었다. 고금리에 한계 차주들이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기존 '요주의'로 분류되던 브릿지론이나 사업자 주택담보대출들이 대거 부실 처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PF 평가기준이 강화된 탓에 부동산PF 전반의 자산건전성이 악화했다.

7개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NPL비율을 기록한 곳은 웰컴저축은행이다. 2020년 12월 7.24%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올 6월 말 11.64%까지 치솟았다. 전체 여신의 10분의 1 이상이 부실화됐다는 뜻이다. 실제로 2020년 말 499억원에 불과했던 고정이하 분류 여신은 올 6월 말 3282억원으로 6배 넘게 급증했다.


특히 부동산PF 대출의 NPL 비율은 17.6%에 이른다. 본PF대출의 고정이하비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브릿지론의 고정이하비율이 내려오지 않는 탓이다. 부실PF 매각을 확대 중인데도 신규부실이 계속 생기다 보니 건전성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애초 업계 최상위권의 자산건전성을 자랑했지만, 최근 건전성 약화의 폭이 가장 가파른 곳이다. 5년 전 7개 저축은행 중 NPL 비율이 두 번째로 낮았는데 올 상반기엔 웰컴저축은행 다음으로 높았다. 연체율 역시 2020년 2.46%에서 올 상반기 말 9.42%로 점프한 상태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금융 비중이 큰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기준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자기자본 대비 98%를 넘는 부동산PF 익스포저를 보유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54.43%에 불과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경쟁사들이 70~80% 수준을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OK저축은행도 공격적인 영업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 OK저축은행의 고정이하분류여신 규모는 올 6월 말 기준 1조489억원을 기록했다. 5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NPL비율 역시 9.87%로 10%에 육박하고 있다. 역시 부동산PF 관련 부실이 원인이다. 이 기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대비) 역시 115.56%에서 77.67%로 하락했다.


◇'보수적 운용' DB, NPL 비율 최저

자산규모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표를 보였다. NPL 비율이 2024년 6월 6.83%로 정점을 찍은 후 올 6월 5.90%로 낮아져 평균을 하회했다. 다만 2020년 말(2.55%)과 비교하면 약화 추세를 피하진 못했다. 연체율 역시 5년 새 1.58%에서 4.06%로 뛰었다.

SBI저축은행은 전체 여신 대비 부동산PF 익스포저 비중이 2% 미만으로 낮다. 하지만 여신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구성하는 개인신용대출, 개인사업자대출의 저신용도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개인사업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지표 관리를 위해 적극적인 상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애큐온저축은행은 상반기 말 기준 6.43%, 다올저축은행은 6.04%의 NPL 비율을 기록했다. 특히 다올저축은행은 가장 극적으로 NPL 비율이 개선된 곳이다. 2024년 말 8.8%까지 뛰었다가 반년 만에 2%p 이상 하락했다. 연체율 역시 8.42%에서 6.32%로 낮아졌다.


급격한 개선은 차주의 상환 능력 회복보다는 부실채권의 대규모 매각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총여신이 2024년 6월 말 3조5700억원 수준에서 2025년 6월 3조18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DB저축은행의 경우 6월 말 NPL비율이 3.51%를 기록, 경쟁사들과 비교해 독보적으로 양호한 건전성을 나타냈다. 업계에서 손꼽히게 보수적인 여신 운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이 담보대출 위주로 구성돼 있다 보니 다른 저축은행보다 자산건전성 저하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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