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KMW, 유동성 압박 속 미국 자회사 자금 수혈기가테라 커뮤니케이션즈 대상 68억 유증 단행, 유동비율 '58%' 우려
최현서 기자공개 2025-11-28 08:05:06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엠더블유(KMW)가 미국 법인 '기가테라 커뮤니케이션즈(GigaTera Communications, Inc.)'를 대상으로 6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현금 수혈이지만 유동비율이 50%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위험을 감수한 결단이다.미국 법인은 기술 연구뿐만 아니라 통신·LED 장비의 판매, 생산 거점인 중국 법인의 최대주주도 맡고 있다. 밸류체인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인데 실적이 악화되면서 부채가 크게 늘고 재무 건전성도 나빠진 상태다.
◇단기금융상품으로 마련한 재원, 유동성 압박 심화 가능성
26일 업계에 따르면 KMW 이사회는 올 3분기 미국 자회사 기가테라 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한 유상증자 안건을 가결했다. 이 자회사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는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기가테라 커뮤니케이션즈는 미국에서 무선통신장비 연구·개발(R&D)을 맡는 자회사다. KMW가 1995년 최초로 설립한 해외 법인이기도 하다.
이사회의 승인 이후 5000주 규모의 유상증자가 진행됐다. 투입된 금액은 68억4000만원이다. 2만8500주였던 주식 수는 3만3500주로 증가했고 지분율은 100%로 이전과 동일하다.
KMW는 유상증자에 필요한 자금을 단기금융상품 해지를 통해 마련했다. 올해 3분기 단기금융상품을 처분해 150억원을 조달했다. 이를 통해 올 2분기 말 별도 기준 167억원이었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21억원으로 늘었고 이 중 다수를 미국 법인 유증에 투자했다.
유증에 투입된 금액 자체는 작은 편이다. 하지만 KMW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상태에서 출자가 진행됐다는 점이 부담이다.
올 3분기 말 KMW의 별도 기준 유동자산은 563억원이다. 유동부채는 970억원으로 유동비율은 58%에 불과하다. 통신장비 제조사는 수주 산업이라는 특성상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이 많이 필요해 유동성 관리가 필수다. 통상 안정적인 유동비율은 150% 이상으로 평가된다.
KMW의 유동부채 대부분은 단기차입금으로 이뤄져 있다. 단기차입금의 규모는 350억원이다. 일부 단기차입금의 이자율은 9.19%다. 3~4%대에 머물고 있는 국책은행 대출금리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올 4월 신용도가 B-에서 CCC+로 낮아진 영향으로 향후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계열사 '연결고리' 역할하는 미국 법인, 우하향하는 실적
이런 상황에서도 KMW가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은 계열사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기가테라 커뮤니케이션즈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가테라 커뮤니케이션즈는 명목상 미국에서 통신장비 R&D를 주력으로 삼고 있지만 통신장비·LED 제품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현지에서 제품 생산을 맡고 있는 '화천 텔레콤(Huatian Telecom)'의 지분 58.82%를 가진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KMW 밸류체인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기가테라 커뮤니케이션즈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G 투자 감소 여파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2020년 매출 173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2021년 이후 현재까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매출은 102억원으로 2020년 대비 94.12% 줄었다. 이 기간 순이익은 14억원에서 마이너스(-) 55억원으로 돌아서며 적자 전환했다.
부채는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가테라 커뮤니케이션즈의 부채는 234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구체적인 부채 내역은 알 수 없지만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자금을 금융권에서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채 증가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모회사가 현금을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KMW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던 예·적금을 운용해 전략에 맞춰 유동적으로 활용했다"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R&D, 운영자금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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