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재도약 전략 진단] 사법리스크 해소, 핵심 경쟁력 '엔터·IP' 성장 날개짓①내수 중심 매출 개선 키, 연말·연초 공격적인 론칭 시작
이민우 기자공개 2025-12-03 09:48:22
[편집자주]
카카오는 올해 창업주 김범수 센터장의 무죄 판결과 계열사 몸집 줄이기 가속으로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그간 사법리스크와 사회적 비판에 시달리며 웅크렸지만 이젠 지지부진했던 글로벌, 엔터 사업을 확대하고 본연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할 기회를 얻었다. 다만 시장 시선과 상이한 카카오톡 개편, 뒤처진 AI 경쟁력 등 해결해야 할 요소도 산적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카카오의 움직임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관련 1심 무죄 판결로 사법리스크에서 일부분 벗어났다. 수사 부담으로 주춤했던 엔터테인먼트·IP 사업 전략이 다시 활력을 띄기 시작한다. 엔터테인먼트와 IP 사업은 내수 중심인 카카오의 해외 매출을 책임지는 만큼 조속한 성장이 요구된다.판결 직후인 11월 경부터 카카오 공동체는 내부에서 준비한 엔터테인먼트·IP 사업 공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기반 글로벌 사업부터 각종 보유 IP와 계열사 역량을 결합한 협력 사업에도 속도를 냈다.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콘텐츠부터 유통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무죄 판결·차후 심리 유리, 양대 엔터사 해외 매출 비중 절반 육박
카카오는 지난달 SM엔터 시세조종 의혹으로 기소됐던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등 회사 관계자 전원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무죄 판결을 받았다. 1심 판결에 불복한 검찰이 곧장 항소했지만 법원 측에서 증거불충분과 카카오 매수 주문의 시세 조종 의혹에 의문을 표해 향후 심리도 카카오에 유리한 모양새다.
사법 리스크 일부 해소로 카카오는 제동 걸렸던 엔터테이먼트 및 IP 사업 확장을 본격 도모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시세조종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와중에도 내부에서 SM엔터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IP 시너지를 모색했지만 자유로운 사업 진행과 공개는 어려운 게 사실이었다.
엔터테인먼트·IP 사업은 카카오에게 있어 몇 안 되는 글로벌 확장 창구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서비스를 지녔지만 본사와 계열사 사업은 대부분 내수 중심으로 구성됐다. 그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픽코마 등으로 해외투자를 진행하며 해외 수익 확대에 골몰했지만 여전히 국내 시장의 매출 비중이 크다.

지난해 연결기준 카카오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21% 정도다. 약 5년 전인 2021년 매출에서 기록한 11% 대비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여전히 국내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다. 반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의 연결기준 연간 해외매출 비중은 각각 26%와 33% 수준이다.
아울러 카카오 지난해 연결기준 해외매출 규모는 1조6409억원 수준이었는데 이중 48% 이상이 카카오엔터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에서 발생했다. 지분법 손익 등도 고려해야 겠지만 사실상 절반에 가까운 카카오 해외매출을 두 계열사에서 책임지고 있다. 결국 엔터테인먼트·IP 사업 경쟁력이 곧 카카오의 해외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아티스트 연결 협력 사업 속도, 글로벌 팬덤 노린다
카카오는 지난달을 기점으로 공동체 내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가 주요 아티스트인 NCT, 라이즈 같은 그룹의 글로벌 활동 확대를 함께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에 협력 거점인 SM&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가 있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전개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카카오 계열사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 IP를 활용한 사업은 인수 작업 직후에도 공동체 다른 기업이나 본사에서 꾸준히 고려됐던 아이디어"라며 "다만 그동안 재판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체적으로 출시나 개발 시점을 조절 중인 상태였는데 올해 연말과 내년 초를 시작으로 하나 둘 시장에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산하 연예기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인 키키(KiiiKiii)를 소재로 한 웹소설 콘텐츠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시작하는 등 시너지 강화에 나섰다. 자체 팬덤 플랫폼인 베리즈에서도 팬 대상 공식 MD판매처인 베리즈샵을 열고 수익성 강화를 모색 중이다. 베리즈샵엔 각종 아티스트, 레이블 상품과 멤버십 등을 판매한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여기에 SM엔터테인먼트의 별도 전용 스토어인 'SM타운&스토어'를 열었다. 'SM타운&스토어'는 동방신기, 소녀시대, 에스파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상품을 독점 판매한다. 베리즈는 글로벌 배송도 진행하는 데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해외 팬덤도 상당한 만큼 이에 기반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 본사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외 계열사와도 활발한 협력 사업을 벌이고 있다. 내년 1분기 카카오게임즈에서 출시 슴미니즈(SMiniz)가 대표적인 사례다. 슴미니즈는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캐릭터 기반 퍼즐 게임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차바이오텍의 얼라이언스 전략, LG CNS 대상 '100억 유치'
- [현대차그룹 피지컬AI 대전환]신기술로 여는 미래 '제로원 프로젝트' 스타트업 육성
- [현대차그룹 피지컬AI 대전환]과제 '소프트웨어 내재화', 첫 상용화 나선 모셔널
- [이사회 모니터]사내·외 이사부터 의장까지...한진칼, 전면 교체 나서나
- [유동성 풍향계]현금흐름 '정체' 현대오토에버, 유동성 방어 나섰다
- 방산투자 '박차' KAI, 최대 5000억 회사채 찍는다
- [유증&디테일]'태양광 본업' 에스에너지, AI 데이터센터·융복합 사업 도전
- [i-point]옵트론텍, 북미 완성차메이커에 자율주행차용 렌즈 공급
- [i-point]신성이엔지, 'HPL' 전 현장 확대 "반도체 증설 속도전"
- [i-point]에누리 가격비교, '건강Plus 전문관' 캠페인 성료
이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의 스테이블코인 도전]준비된 풀스택 사업자, 유연한 룰 대응 강점
- 네카오, 창작·이용자 확보 매진 '숏폼 경쟁 본격화'
- 신임 COO 세운 코인원, 차명훈 2기 재정비 속도
- [카카오의 스테이블코인 도전]'삼두 체제' TF, 정신아 2기 빌드업 '자신감'
- [2026 승부수]SK스퀘어, 불확실성의 시대 'AI 중심 투자'로 돌파
- [카카오의 스테이블코인 도전]클레이튼·CBDC 실험 DNA 흔적
- SOOP, 플랫폼 통합 초읽기 '글로벌 공략 강화'
- 메리츠의 버킷스튜디오 인수 참전, 빗썸 지배력·IPO '호재'
- [SKT 영리더 포커스]'내부통제 활약' 이혜연 실장, 고객 신뢰 회복 중책
- 네이버·무신사, 페이 협업 끝 '남은 건 경쟁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