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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전략 분석]SK하이닉스, 적정 재고 유지하며 현금화 주기 단축2023년부터 재고 13조원대로 관리, 2년 사이 현금회전일수 한 달 줄어…올해 순현금 달성

김형락 기자공개 2025-12-03 08: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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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재무전략은 사업과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사업자금이 필요하면 적기에 조달해야 한다. 증자나 채권 발행, 자산 매각 등 방법도 다양하다. 현금이 넘쳐나면 운용이나 투자, 배당을 택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선택엔 결과물이 있다. 더벨이 천차만별인 기업들의 재무전략과 성과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07: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엔비디아가 이례적으로 인공지능(AI) 거품론을 논박하는 자료를 냈다. 재고 보유량, 매출채권회전일수 증가 등 거품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신제품(블랙웰) 출시 전 재고를 확충하고, 매출채권 수금도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엔비디아를 최대 고객사로 둔 SK하이닉스는 어떨까.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해 영업 실적을 개선하면서 현금회전일수도 줄였다. 외형을 키우고 자금 관리 효율성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차입 부담을 줄이면서 재투자 재원이 쌓이는 현금흐름을 보여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74일이었던 연결 기준(이하 동일) 현금회전일수(Cash Conversion Cycle, 이하 CCC)를 올 3분기 165일로 줄었다. 2023년 203일까지 늘었던 CCC가 감소세로 전환했다. 원재료, 장비 등을 외상으로 매입해 외상으로 판매한 반도체 매출을 회수하기까지 주기가 짧아졌다는 의미다.


CCC는 기업 활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매출채권회전일수와 재고자산회전일수를 더하고, 매입채무회전일수를 뺀 값이다. CCC가 짧을수록 현금 순환이 원활해 유동성 확보가 용이하다. 현금 유입 시점을 앞당겨 내부 운전자본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자금 조달 필요성이 줄어 재무구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CCC가 길어지면 현금흐름이 악화해 영업활동과 재무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SK하이닉스 CCC에는 AI 메모리 시장 호황 분위기가 녹아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매출 규모를 키우면서 수익성도 개선했다. D램과 낸드 전 제품은 내년까지 고객 수요를 확보해 둔 상황이다. 여기에 CCC까지 단축하며 실적 개선 온기를 현금흐름으로 연결시켰다.

CCC 단축은 재고자산회전일수(Days of Inventory Outstanding, DIO) 감소 영향이 가장 컸다. 2023년 160일이었던 DIO는 지난해 142일, 올 3분기 128일로 줄었다. 재고자산이 빠르게 매출로 전환됐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는 2023년부터 재고자산을 13조원대로 관리하고 있다. 2022년 말에는 재고자산이 15조6647억원까지 늘었다. 올 3분기 말 재고자산은 13조1564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재고 보유량이 정상 수준이라 보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3년 33조7657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66조1930억원으로 약 2배 늘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64조3200억원이다.

현금 창출력도 커졌다. 2023년 4조2782억원이었던 영업현금은 지난해 29조7959억원으로 늘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현금은 32조5114억원으로 지난해 온기 실적을 웃돈다.


매출채권 회수 기간과 매입채무 지급 주기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23년 66일이었던 매출채권회전일수(Days of Sales Outstanding, DSO)는 지난해 54일, 올 3분기 58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입채무회전일수(Days Payable Outstanding, DPO)는 22일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차입금보다 보유 현금이 많은 순현금 상태로 전환했다. 올 3분기 말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단기투자자산 합산)은 지난해 말보다 13조6980억원 증가한 27조8544억원이다. 잉여현금흐름(FCF)이 14조7598억원을 기록해 자금 사정이 나아졌다. 올 3분기 말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26조583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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