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세림B&G, 로보틱스 진출 원년 '성장세'친환경 사업 본업, 정책 수혜 변곡점
이종현 기자공개 2025-12-02 07:44:59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7일 12: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림B&G의 로보틱스 사업부문이 외형 확대에 기여했다. 인천공항을 비롯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등에 시범적으로 도입하면서 매출을 발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본업인 플라스틱 진공성형과 친환경(생분해성) 소재·제품 매출의 둔화를 로보틱스가 부분 상쇄하면서 신성장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림B&G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43억원) 대비 5.5%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누적으로는 374억원으로 전년(429억원)보다 12.8% 줄었다.
영업이익은 3분기 7억원으로 전년(8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3분기 누적은 9억원으로 전년(27억원)보다 감소폭이 다소 크다. 상반기 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매출과 이익률이 동반 둔화됐으나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로보틱스 부문의 성장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6억원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 2분기 첫 매출 발생 이후 3분기에도 실적 확대를 이어갔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1.77%)이나 시장 진입 초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회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로봇청소기 판매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일반 가정이 아닌 산업용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시설이 대형화하는 추세 속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로봇청소기에 대한 수요를 기대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초 대형마트 등 기존 영업망에 있는 유통 기업을 겨냥했는데 실제로 현장에선 소부장 기업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로봇 구매'가 아니라 '공장 자동화'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청소로봇은 최근 인천공항에도 6대 가량 납품됐다. 1·2여객터미널의 입국장에 각각 3대의 로봇이 운용되고 있다. 1년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이후 출국장 등에 추가 판매도 기대하고 있다.
세림B&G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시장 홍보 단계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며 "본격적으로 저변이 확대되는 것은 내년쯤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 흐름대로 판매가 이뤄진다면 내년엔 40억~6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본업인 플라스틱 진공성형과 친환경 소재·제품 매출은 다소 주춤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진공성형 매출은 279억원으로 전년(318억원) 대비 12.2% 감소했다. 특히 친환경 소재·제품 매출의 경우 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1억원)보다 20.4% 줄었다.
다만 정부가 환경표지인증(EL724) 제도를 2028년까지 연장하면서 관련 수요는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새 정부가 핵심 공약 중 하나로 '탈 플라스틱'을 강조한 만큼 정책적 수혜도 기대된다. 정책 지원이 식물 유래 재질을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아닌 생분해 플라스틱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림B&G의 친환경 소재·제품은 '생분해성'을 특징으로 한다. 미생물, 박테리아 등에 의해 자연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지칭한다. 오염물을 자연에 남기지 않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찌감치 관련 시장에 진출해 4년 연속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앞선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해외로 눈을 돌렸는데 최근 시범사업을 완료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면서 "관련 프로젝트가 본격화한다면 크게 도약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연말에는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친환경 정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는데 여러모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듯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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