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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네이버, 중국법인 유상감자 '단계적 철수 연장선'자회사 중 유일한 중국 법인, 2023년 이후 이어진 사업 축소 시그널

최현서 기자공개 2025-12-01 07:56:24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7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중국에서 사업하는 유일한 자회사 '네이버 차이나 코퍼레이션(Naver China Corporation)'에 대해 유상감자를 단행했다. 올 2분기 말 118억원이었던 장부가액은 3분기 말 43억원으로 줄었다. 환수한 현금은 배당금 수령으로 계상됐다.

이번 유상감자는 중국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2023년 손자회사였던 '로커스 상해(Locus Shanghai)'를 설립 1년 만에 청산했다. 올 1분기에는 손자회사 '스노우 차이나(Snow China Limited)'를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기도 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의식한 RCPS 발행이란 후문이다.

◇현지 사업 지원 담당, 36% 수준으로 낮아진 가치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3분기 100% 자회사 네이버 차이나 코퍼레이션을 대상으로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2021년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후 4년 만에 장부가액에 변동이 생겼다.

올 2분기 말 118억원이었던 네이버 차이나 코퍼레이션의 장부가액은 3분기 말 43억원으로 줄었다. 기존의 36%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지분율은 이전과 동일하다.

네이버는 유상감자를 통해 환수한 약 73억원을 배당금 수령으로 인식했다. 유상감자를 통해 자본을 환급받는 경우 이를 의제배당으로 처리하는 사례가 있어서다. 의제배당은 형식상 배당 결의는 없지만 주주에게 이익이 귀속돼 실질적인 배당으로 인식되고 배당소득으로 과세되는 것을 의미한다.

네이버 차이나 코퍼레이션은 NHN 시절인 2004년 설립됐다. 출자 자본금은 15만달러로 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1억5692만원였다. 중국에서 IT 용역 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해 세운 법인으로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같은 목적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가운데 중국에 있는 유일한 법인으로서 현지에서 활동하는 손자회사들의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계열사 줄이고 '리스크 헤징' 조건 붙여, 중동·서구권 '집중'

네이버 차이나 코퍼레이션 자체의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유상감자의 절대 금액도 크지 않다. 다만 네이버가 중국 사업 지원 조직의 자본을 회수하면서 현지 사업 축소가 가시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유상감자 이전부터 네이버의 중국 사업 축소를 알리는 신호는 이어져 왔다. 2023년 네이버웹툰컴퍼니의 자회사였던 시각특수효과(VFX) 기업 '로커스'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로커스 상해(Locus Shanghai)'를 설립 1년 만에 청산했다. 로커스 상해는 네이버가 보유한 IP를 현지에 공급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았으나 각종 규제와 시장 환경 악화 등의 영향으로 이른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해 1분기에는 손자회사 스노우 차이나를 대상으로 한 RCPS도 발행했다. 네이버는 RCPS 조건에 '규제 환경의 변화 등 그룹이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RCPS 보유자는 상환을 요청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중국 규제 환경과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사업 철수 리스크를 의식해 헤지 장치를 넣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중국 대신 중동과 유럽, 미국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방향성도 뚜렷해지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중동 사업을 총괄하는 ‘네이버 아라비아 리저널 헤드쿼터(NAVER Arabia Regional Headquarter)'와 미국 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하는 '네이버 벤처스' 설립을 마무리했다. 올 8월에는 스페인 C2C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WALLAPOP)' 지분 전량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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