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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TS트릴리온 새주인 '이제이앤피', AI 데이터센터 신사업 '만지작'최대주주 박주훈 대표, 대금 납입 관심

김한결 기자공개 2025-12-02 07:46:18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7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트릴리온이 5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를 이제이앤피로 변경했다. 이제이앤피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문가로 알려진 박주훈 대표가 지분 60%를 보유한 법인이다. 박 대표가 지난 8월 타 상장사 인수 시도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가 납입 철회로 무산된 이력이 있어 자금 조달 능력과 향후 사업 방향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은 5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를 디비오에서 이제이앤피로 변경했다. 납입일은 12월 18일이다. 이제이앤피는 박주훈 대표가 지분 60% 박상선 전 디비오 대표가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납입이 완료되면 이제이앤피는 신주 2538만710주를 취득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이번 정정 공시를 통해 신주 발행가액은 주가 흐름을 반영해 기존 208원에서 197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발행되는 주식 수는 당초 2403만주에서 2538만주로 늘어났다. 증자가 마무리될 경우 이제이앤피의 지분율은 약 18%에 달하게 된다. 반면 현재 최대주주인 디에스조합 외 2인의 지분율은 11.59%에서 9%대로 희석돼 지배력 역전이 확정된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전량은 납입 후 1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경영권 변동 초기 대규모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를 해소하고 책임 경영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9일이다.

이제이앤피 최대주주 박주훈 대표는 SK하이닉스와 LS일렉트릭을 거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문가다. 박 대표는 지난 8월 코스닥 상장사 애머릿지 인수를 추진할 당시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55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 등극을 예고했으나 최종적으로 납입을 철회해 인수가 무산됐다.

이제이앤피 2대 주주인 박상선 디비오 대표는 현 최대주주인 디에스조합의 조합원이다. 박 전 대표는 디에스조합의 특별관계자이자 공동보유자로 등재돼 있다. 사실상 박주훈 대표와 현 최대주주 측 인사인 박 전 대표가 지분을 양분한 법인을 통해 지배력을 확보하는 구조다.

TS트릴리온은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3분기 말 별도기준 유동부채는 238억원으로 유동자산 102억원을 크게 웃돈다. 1년 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만 195억원에 달한다.

수익성 악화도 부담이다. TS트릴리온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200억원, 영업손실 9911만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5억원에 육박한다. 과중한 차입금으로 인해 3분기 누적 이자비용으로만 12억5000만원이 지출됐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흐름으로는 금융비용조차 감당하기 버거운 상태다.

이번 유상증자로 유입될 50억원은 운영자금(30억원)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20억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구축 등 대규모 장치 산업 투자를 위해서는 추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 이제이앤피 역시 자본금 1억원인 신설 법인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 등 주요 재무 데이터가 전무해 자체 자금 동원력 검증이 필요하다.

TS트릴리온 관계자는 "박주훈 대표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대금을 준비해 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신규 사업은 여러 방향으로 검토 중이나 현재 단계에서 확정된 사항이 없어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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