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공장에 입힌 감각, 블루엘리펀트 '스페이스성수' 가보니[르포] 1000평 역대 최대 규모·한정 라인 공개…오프라인 고객 경험 '방점'
윤진현 기자공개 2025-12-02 07:59:36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1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아이웨어’ 신흥강호 블루엘리펀트가 성수에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을 열었다. 폐공장을 개조한 이 공간은 당초 계획보다 더 오랜 기간 공사가 이어진 끝에 완성된 대형 프로젝트다. 거칠게 드러난 금속 골조 위에 브랜드 특유의 감각을 입히며, 성수의 산업적 분위기와 미래적 이미지가 한 공간 안에서 맞물리게 했다.불과 2년여만에 27개 매장을 세운 블루엘리펀트는 이제 단순 출점이 아닌, 매장별 정체성을 구축하는 전략에 나섰다. 스페이스 성수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서울’ 에디션을 대표 사례로 삼아, 오프라인 경험을 통해 브랜드 세계관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더벨이 정식 오픈을 앞둔 스페이스 성수를 찾아 그 현장을 미리 체험해 봤다.
◇폐공장에서 ‘아이웨어 광장’으로…세계관 확장
28일 찾은 스페이스 성수는 외관부터 이질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통유리로 둘러싸인 건물 사이, 노출 콘크리트와 금속 구조물이 공존하는 모습은 과거 산업 시설의 흔적을 세련되게 재해석한 인상을 준다. 이른바 ‘폐공장 감성’을 유지하되,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래적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매장 중앙에 자리한 지름 12m 규모의 스피어(Sphere) 오브제다. 거대한 구 형태의 스크린에는 미디어 아트가 계속해서 투사된다.
동선도 독특하다. 1층부터 4층 루프탑까지 이어지는 개방형 구조가 ‘쇼핑’과 ‘체류’를 동시에 유도한다. 벽면에는 700여종의 아이웨어가 질서 있게 배치돼 있고, 제품을 직접 착용해보는 공간과 미디어 설치물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특히 스페이스 성수 한정 라인인 ‘서울 에디션(SEOUL EDITION)’은 별도 존(zone)으로 구성돼 희소성을 강조했다. 신규 스포츠 라인 ‘ACTIVE’는 루프탑과 연결된 동선에 배치돼, 일상과 운동 장면을 상상하도록 설계됐다.
3층의 카페와 루프탑 공간은 방문객의 동선을 보다 길게 잡는다. 성수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뷰는 단순한 안경 구매를 위한 공간이라기보단 머무는 공간의 의미가 크다. 브랜드 충성도 역시 이 공간에서 완성되는 셈이다.
◇2년 27개 출점의 실체…숫자로 보는 성장 속도
블루엘리펀트가 그간 구축해 온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이곳 스페이스성수에서 완성되는 셈이다. 블루엘리펀트는 온라인 보다도 오프라인에서의 고객 경험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스페이스성수의 정식 오픈일은 오는 29일이다.
브랜드 경험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매장별 공간 디자인을 총괄하는 전담 부서를 신설하며 플래그십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 플래그십 확장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게다가 한정 아이웨어를 각 매장 오픈 시점에 동시에 공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블루엘리펀트는 최근 일본 도쿄 신주쿠 매장을 오픈할 때도 이같은 전략을 썼던 바 있다. 신주쿠 매장 오픈 시점에 맞춰 에이블린(AVELIN) 시리즈와 에이블린-S 시리즈, 다비(DABI) 시리즈, 다비-S 시리즈 등 총 7가지 라인을 신규로 공개했다.
이번 스페이스성수까지 추가되면서 블루엘리펀트의 국내외 매장 수는 약 27곳으로 확장됐다. 이달에만 일본 신주쿠플래그십스토어와 명동액티브점, 그리고 홍대액티브점을 공개한 바 있다.
그 결과,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블루엘리펀트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상 매출액은 300억1574만원으로 전년(57억5856만원)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128억2043만원, 113억359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매출액 목표치는 800억원 수준이다.
블루엘리펀트 관계자는 "아이웨어 단일 카테고리로 국내 최대 규모의 메가 스토어를 구축한 것은 공간을 통한 브랜드 철학의 시각화"라며 "누구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개방형 매장 구조가 핵심 설계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페이스 성수가 성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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