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디 기업분석]일본·미국서 시작한 해외 확장 전략, 점유율 1위 입지 묘수②'110개국' 진출, 해외 법인 총 13곳 보유…2016년 기점 공격적 확장
김혜선 기자공개 2025-12-03 10:18:16
[편집자주]
근육·지방·수분 등 신체 구성 비율을 의미하는 '체성분'. 인바디가 1996년 출시한 신체 부위별 체성분 분석 의료기기는 체성분 분석의 대명사가 됐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며 체성분 분석 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인바디는 해외 거점을 확장하며 '토탈 헬스케어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전략적 투자 관계도 맺어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벨은 인바디를 도약시킨 경영전략 및 시스템에 대해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2일 0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바디가 체성분 분석기로 성공을 이끈 비결은 단순히 '처음'이었다는 점에 그치지 않는다. 선제적으로 확보한 글로벌 거점에서 비롯됐다. 첫 시작 국가인 한국을 넘어 수요가 높은 일본과 미국을 우선적으로 공략했다.현재까지 보유한 해외 법인은 13곳, 진출 국가는 110개국에 달한다. 2016년을 기점으로 해외 법인이 대폭 늘기 시작해 20여 년간 체성분 데이터를 쌓았다. 인바디는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기 위해 글로벌 거점을 넓히며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전체 매출 73.31% 창출, 2000년 미국·일본에서 해외 법인 설립 시작
인바디가 공시한 2025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총 17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시장 개척을 목적으로 설립한 해외 법인은 10곳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이들 법인의 장부가액은 113억원이다.
지분을 직접 보유하지 않은 해외법인의 손자회사 3곳도 있다. 총 13곳의 해외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해외 법인이 올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매출은 1258억원이다. 같은 기간 인바디가 연결 기준으로 1716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73.31% 비중을 해외 법인이 창출했다.

인바디가 한국을 시작으로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던 배경은 29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 인바디는 1996년 5월 '바이오스페이스(Bio Space)'라는 사명으로 설립됐고 같은 해 9월 '인바디 2.0'을 선보였다. 신체 부위별 측정 기술과 다주파주 기술을 동시에 구현하는 제품을 탄생시켰다.
첫 판매는 같은 해 10월, 한국의 한 병원에서 이뤄졌다. 당시 비만에 대한 수요가 늘기 시작하던 때로 인바디 분석 결과지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설립 당시 우려됐던 고객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사업보고서상 설립 당해 매출은 파악되지 않지만 제품 판매는 꾸준히 늘었다.
한국에서 가능성을 본 이후 인바디가 본격적으로 제품 판매를 위해 진출한 국가는 일본이다.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진 않았지만 2000년 이전 일본에서 상용화를 이뤘다. 이에 15억원 수준이던 1998년 매출액은 이듬해 32억원, 2000년에는 51억원으로 늘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더 높은 수요를 확인한 인바디는 2000년 두 국가에 법인을 설립했다. 바로 일본과 미국이다. 2000년 6월 5일 인바디는 미국 법인(Biospace Inc, DBA INBODY)를 설립했고 같은 달 21일에는 일본법인(InBody Japan Inc)을 설립했다. 각각 13억원, 5억원을 출자했다.
미국 법인은 설립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를 이루는 데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체성분 분석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때까지 인바디가 규격인증을 획득한 국가는 미국, 유럽, 일본 3개국이다.
◇총 110개 국가 진출, 손자 회사 설립 '경쟁력' 제고
FDA 승인 이후 인바디는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직접 해외 법인을 설립하지 않더라도 대리점을 이용한 진출 전략을 펼쳤고 동시에 시장 규모가 큰 국가들은 직접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인바디가 총 110개 국가에 인바디를 공급할 수 있던 배경이다.
미국과 일본 법인 설립을 마치고 다음으로 거점을 세운 국가는 중국이다. 인바디는 2008년 10월 9일 당시 2억6200만원을 출자해 중국 법인(Biospace China Co.,Ltd.)을 설립했다. 14억 인구를 보유한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을 공략했다.
이들 세 법인을 중심으로 진출 국가를 늘리던 가운데 해외 법인이 빠르게 늘기 시작한 건 2016년이다. 인바디는 당시 말레이시아 법인(INBODY ASIA SDN.BHD.)과 인도 법인(INBody India Pvt. Ltd.)을 설립했다. 설립 당해 각 법인에 100만원, 2억3400만원을 출자했다.
인구가 많아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국가를 공략했다. 한국은 이미 대부분의 병원, 스포츠센터, 비만클리닉 등에 인바디를 공급한 상태다. 인지도를 빠르게 제고하고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이 같은 기조로 2016년 이후 인바디는 총 8곳의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세부적으로 △미국 BWA 법인 △멕시코 법인 △유럽 법인 △호주 법인 △베트남 법인이다. 중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에는 △중국 진산 생산 법인 △영국 법인 △싱가포르 법인 등 손자회사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부터 다져온 글로벌 진출 전략 덕분에 인바디는 후발 기업 대비 많은 해외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인바디의 경쟁 기업으로는 꼽히는 셀바스AI의 체성분 분석 자회사 셀바스헬스케어와 메디아나는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총 2곳의 해외 법인을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인바디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체성분분석기기를 상용화한 이후 꾸준히 해외 거점을 늘리며 110개국에 진출했다"며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국가를 순차적으로 살펴보고 있으며 계속해서 해외 거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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