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상장사 밸류 점검] 엔씨, '자체 결제'에 가려진 아이온2 성과기대보다 낮은 앱마켓 매출 순위, 실적 의구심 증명 필요
황선중 기자공개 2025-12-03 13:05:07
[편집자주]
최근 실적만으로 주가를 설명하기 어려운 사례가 늘고 있다. 구조적인 이익 감소에도 주가가 급등하거나 반대로 양호한 실적에도 저평가가 지속되는 종목이 적지 않다. 고금리, 정책 변화, 대외 변수 등 복합 요인이 밸류에 영향을 미치면서 재무제표만으로는 기업 가치를 온전히 해석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더벨은 겉으로 드러난 숫자 너머의 구조와 맥락으로 기업가치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1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작 '아이온2' 흥행돌풍 속에서 엔씨소프트 주가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작이 인기를 얻으면 주가도 오른다는 상식이 통하지 않아 이목을 끈다.업계에서는 최근 엔씨소프트가 양대 앱마켓(구글플레이스토어·애플앱스토어) 의존도를 줄이고 있는 것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로 인해 신작 인기를 가늠하는 지표였던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에서 정상을 차지하지 못했고 아이온2 흥행 정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결국 아이온2 흥행 성과가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되는 시점에서 주가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끝내고 명확한 방향성을 드러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이온2 흥행에도 주가 '롤러코스터'
엔씨소프트 주가는 1일 종가 20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아이온2 출시 직전인 이달 18일(22만4500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주가는 아이온2 출시 당일 기대감 소멸 등의 이유로 20% 가까이 빠졌다가 이용자의 호평이 나오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 2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전형적인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초반 지표는 분명 나쁘지 않다. 지난달 19일 출시 직후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무려 150만명 이상에 달했다. 엔씨소프트 주력 캐시카우인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리니지1 △리니지2의 합산 DAU 150만명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다섯 게임으로 도합 1조원 넘는 매출을 올렸었다.
증권가 평가도 나쁘지 않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게임업계 최대 기대작이었던 아이온2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시장에 안착했다"라고 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는 일평균 15억원 이상의 매출은 기록하고 있다"라고 했다. 일평균 매출 15억원을 1년 매출로 단순 환산하면 5000억원 이상이다.

◇자체 플랫폼 확대가 영향 미쳤나
그런데도 부진한 주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눈에 띄는 해석 중 하나는 엔씨소프트의 자체 플랫폼(퍼플) 확대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주로 외부 플랫폼(구글플레이스토어·애플앱스토어)을 통해 모바일게임 매출을 일으켰다.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내야 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런 구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변화가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외부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플랫폼 영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다. 자체 플랫폼에서 유료 상품을 구매하는 이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동시에 외부 플랫폼에 지불해야 하는 불필요한 수수료를 절감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였다.
실제로 엔씨소프트 최대 흥행작 리니지M은 2017년 출시 이후 8년간 앱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사수했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리니지M 이용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얻기 위해 구글플레이스토어·애플앱스토어를 떠나 퍼플에서 유료 상품을 구매하는 움직임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아이온2도 비슷한 현상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100만명 넘는 이용자를 모았다는 엔씨소프트의 공식 발표와 대조적으로 앱마켓 매출 순위는 10위권 밖에 머무르고 있다. 이로 인해 아이온2가 이용자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매출 창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인식이 생겼고 나아가 투자자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가 기대 이상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용자 90% 이상이 자체 플랫폼을 이용 중인 만큼 앱마켓 매출 순위만으로는 아이온2 성과를 온전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만큼 시장에서는 아이온2 성과를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4분기 실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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