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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주관사단 꾸린 수은, 미래에셋 연달아 선택 눈길9월 이어 토종IB로 선임…중국계 투자자 세일즈 성과

이정완 기자공개 2025-12-03 13:52:51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1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내년 1월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 선정 작업을 마쳤다. 수출입은행은 주관사를 꾸리기 전부터 전세계 기관투자자와 버추얼 IR(Virtual IR)을 시작할 정도로 발행 준비에 한창이다.

눈에 띄는 건 토종 IB(투자은행) 선정 결과다. 지난 9월 글로벌본드 발행을 앞두고 처음으로 미래에셋증권을 조인트리드매니저(Joint Lead Manager)로 택했는데 이례적으로 연달아 주관사단에 포함됐다. 중국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세일즈 성과를 인정 받았다는 평이다.

1일 IB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이날 내년 초 글로벌본드 발행 전략을 논의하는 킥오프 미팅(Kick-off meeting)을 실시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주관사단을 발표한 뒤 곧바로 IB와 만났다. 지난달 중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뒤 26일 프레젠테이션(PT)를 실시했는데 속전속결로 주관사단을 꾸렸다. 새해 한국물 '1호' 발행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규모 조달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한국물 리그테이블 상위권 하우스를 고르게 선택했다. 내년 초 30억달러 안팎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까지 한국물 주관 1위를 기록한 HSBC를 비롯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미즈호증권, MUFG증권, 웰스파고, 모간스탠리, 도이치뱅크가 북러너(Book Runner)로 선택을 받았다. 아시아와 북미 투자자를 넘어 유럽·중동·남미 등 전세계 SSA 투자자를 겨냥하는 만큼 미국계 IB부터, 유럽계·일본계 등으로 다양하게 꾸렸다.

조인트리드매니저 역할은 미래에셋증권에게 맡겼다. 수출입은행은 2023년 초부터 북러너와 조인트리드매니저를 구분해 주관사단을 정하고 있다. 토종 IB도 북러너에 지원할 수 있으나 외국계 IB와 경쟁해야 하는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조인트리드매니저로 참여하는 게 일반적이다. 조인트리드매니저는 인수를 책임지지 않고 발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수출입은행이 같은 증권사를 연달아 토종 IB로 선택한 건 보기 드문 사례다. 조인트리드매니저를 선발하기 시작한 2023년 6월 한화투자증권에게 해당 역할을 맡긴 뒤 같은 해 9월 KDB산업은행, 지난해 1월 한국투자증권, 작년 9월 KB증권을 선발했다. 올해 1월에는 NH투자증권이, 9월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조인트리드매니저로 선임됐다.

2020년대 초반까지 한국물 주관을 공략하던 미래에셋증권은 최근까지 주춤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분 투자 인연을 바탕으로 2023년 SK브로드밴드 유로본드 주관과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외화채 발행에만 참여했다. 하지만 올 들어 반전을 꾀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수출입은행·산업은행 같은 국책은행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주관 공략에 나섰다.

실제 지난 9월 수출입은행 글로벌본드 주관에서 투자자 세일즈 역량을 입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은행 서울지점 등에 별도 마케팅을 수행해 투심을 확인하는 등 투자 유치를 지원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재차 조인트리드매니저로 선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수출입은행은 주관사단 선정 전부터 SSA(Sovereign, Supranational and Agency) 우량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IR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대면 인베스터 콜(Investor Call)을 통해 버추얼 IR을 진행 중이다. 수출입은행에 익숙한 투자자는 물론 다른 SSA 발행사 대비 상대적으로 고금리 메리트를 기대하는 신규 투자자 유치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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