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센터필드W, VVIP 첫 선택은 '슬기운용'[Product Tracker/슬기 코스닥벤처 제9호]공모주뿐 아니라 주식으로도 알파수익 창출
박상현 기자공개 2025-12-08 08:02:04
[편집자주]
금융사 리테일 비즈니스의 본질은 상품(Product) 판매다. 초고액자산가(VVIP)부터 평범한 개인, 기관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은 결국 차별화된 상품이다. 다만 한 번 팔린 상품의 사후 관리는 느슨해지기 마련이고 기초자산의 변동 양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국내 리테일 창구의 '핫'한 상품을 조명하고 그 뒤를 잇는 행보를 쫓아가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1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의 초고액자산가(VVIP) 점포 THE 센터필드W가 개소 후 첫 헤지펀드로 슬기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펀드를 선택했다. 여느 코벤펀드와 달리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을 주식에 투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슬기운용은 지난달 28일 ‘슬기 코스닥벤처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 제9호[혼합주식]’을 설정했다. 단위·폐쇄형 구조로 KB증권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맡았다. 슬기코벤9호는 A클래스 92억원과 C-S클래스 2억원으로 분류되는데 이중 A클래스에 센터필드W VVIP 고객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펀드는 지난달 17일 개소한 센터필드W의 첫 헤지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센터필드W는 하나증권이 올해 역점을 두고 연 VVIP 전용 센터다. 삼성동금융센터와 강남파이낸스센터, 역삼센터 등을 통합한 형태로 VVIP들의 자산·세무·승계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업계 최초로 WM과 IB, S&T도 결합돼 있다. 각 분야 전문 인력들은 패밀리오피스 맞춤형 파생상품도 선보인다.
센터 규모만 약 540평에 달한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채권, 금융상품에 정통한 프라이빗뱅커(PB) 24명이 상주한다. IB와 S&T, 백오피스 인력까지 포함하면 약 36~38명 정도다. 손님이 원하면 24시간 언제든지 상담받을 수 있다는 것도 센터필드W만의 특징이다.
센터필드W는 슬기운용의 코벤펀드가 여느 코벤펀드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점을 눈여겨본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코벤펀드는 메자닌으로 일정 수익률을 구축한 뒤 공모주로 알파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벤처기업 혹은 벤처 해제 7년 이내 코스닥 기업에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투자하면 코스닥 상장 물량의 25% 이상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배정 비율이 25%에서 30%로 늘어난다.
슬기코벤9호는 메자닌을 담으면서 동시에 펀드자산 30% 정도를 중소형주에 투자한다. 여느 코벤펀드와 비교할 때 공모주뿐 아니라 주식 운용으로도 알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반적인 코벤펀드보다 연 기대수익률이 3~5%포인트(p) 정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VVIP 고객에게 코벤펀드는 스테디셀러인 만큼 보다 차별화된 상품을 내세우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슬기운용은 현재 ‘슬기 코스닥벤처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 제2호[혼합주식]’와 ‘슬기 코스닥벤처 하모니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 제4호[혼합주식]’, ‘슬기 코스닥벤처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 제8호[혼합주식]’ 등 여러 코벤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슬기운용은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근무했던 펀드 매니저 3인이 나와 공동 설립한 회사다. 바텀업 리서치를 근간으로 한다. 멀티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비상장주식을 담고 있어서일 뿐, 상장주식은 사실상 바텀업을 통한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외 해외, 가치주와 성장주 같은 틀에 얽매이기보다는 좋은 주식이라고 판단되는 종목이면 투자를 진행한다. 슬기코벤9호에도 이러한 주식 운용이 30%가량 반영된다.
센터필드W는 박춘희 센터장, 전래훈 부센터장 투톱 체제다. 두 인물 모두 하나증권 내에서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핵심 인력으로 평가된다. 박 센터장은 삼성동금융센터장이던 시절 삼성동금융센터를 2년간 전국 1위 점포로 만들었다. 전 부센터장은 적자였던 역삼지점을 이끌며 흑자로 전환시켰다. 전 부센터장은 해외주식에 정통한 인물로도 알려진다.
센터필드W가 위치한 센터필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에 있는 대형 복합 업무·상업시설이다. 연면적이 약 17만㎡,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동과 상업시설이 결합돼 있다. 테헤란로 핵심 입지에 있어 국내외 기업의 사옥 및 금융사·IT기업 입주가 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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