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예측범위 넘어선 환율, 스테이블코인 들어오면 더 부담?"원달러 환율 수급과 심리 문제 커…국내 경제 궁핍화 우려"
이돈섭 기자공개 2025-12-01 16:05:53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1일 16:0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프닝환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우리나라 환율 시장 진단해 보기 위해 KB국민은행을 찾아왔습니다. 더벨 이돈섭 기자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시장에서 환율이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죠. 최근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까지 오르면서 시장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망하고 분석해 보기 위해서 국민은행의 문정희 수석 이코노미스트님 모시고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Q. 원달러 환율이 최근 1500원 정도까지 오르면서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데 지금의 환율 상황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환율이 사실 올해 초 1470원이었고요. 6월 달만 하더라도 1,355원까지 내려왔거든요. 근데 지금 불과 5개월 만에 다시 1470원~1480원 대까지 올라왔습니다. 지금의 환율은 우리가 보통 환율을 설명하는 거는 양국의 경제 성장, 경제 펀더멘털, 금리차, 경상수지 이런 것들을 많이 설명하거든요. 지금은 금리차도 한국과 미국 금리차도 좁혀졌고, 경상수지 흑자도 최고치이고 경제도 나쁘지 않잖아요. 근데 환율이 계속 오르는 거는 원화가 계속 약세라는 건데 그래서 지금의 환율은 원화의 약세가 수급과 심리가 아닐까 보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상황, 금리나 이런 것들로 설명할 수 없는 달러의 쏠림이 상당히 큰 것 같아요. 역내에서 달러를 계속 살려는 수요들이 너무 많고, 대신 역내에서 달러를 팔려고 하는 세력은 많지 않습니다. 기업들은 수출 기업들은 달러를 보유하려고 하고 있고 개인들이나 기관 투자자들은 해외로 증권 투자, 주식 투자나 채권을 자꾸 사려고 하고 그런 와중에 한미 관세협상에서 대미 투자 또 해야 되잖아요. 결과적으로는 수급과 심리 때문에 환율이 단기에 좀 많이 오르지 않았을까요.
정부에서도 계속 환율에 대해서 좀 이상하다는 부분도 경제적인 부분에서 경기가 나쁘지 않았고 금리도 계속 동결인데도 불구하고 환율이 높다는 거는 과도하게 해외로 나가는 자금들이 너무 많고 그러려고 하는 심리도 너무 강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환율이 경제적으로 예측하는 것을 상당히 벗어나지 않았나, 과도하게 많이 올랐다는 부분은 맞는 것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한미 관세 협상의 핵심인 연 200억 달러, 총 2,0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한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투자 자체는 외환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일단은 우리가 들어오는 돈이 아니라 나가야 되는 돈이고 물론 운용수익으로 들어오지 원래 들어오는 돈은 아니다라고 얘기하지만 엄밀히 보면 외환보유고로 운영했던 수익이 들어와서 달러 공급 요인으로 활용돼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다시 들어오지 않고 계속 나가야 된다면 어차피 달러 수요인이잖아요. 그래서 대미 투자 연간 200억 달러 자체는 외환 시장에 있어서 환율 상승 요인이 되지 않을까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정부는 외화자산 운용 수익과 외채 발행을 통해서 200억 달러를 조달하겠다고 했는데 이 방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부가 가장 고민했던 방식이었던 것 같아요. 영내 외환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의 수준으로 조달하려 했던 거죠. 시장에서 사서 나가는 게 아니니까 그나마 나은데 10년이라는 장기간 동안 매년 200억 달러씩 나간다는 자체는 공급 측에서 상당히 부담이 크지 않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200억 달러 규모 자체를 어느 정도 규모로 가늠해야 할까요?
200억 달러는 사실 우리나라가 연간 경상수지 흑자로 들어오는 달러 규모와 비교해 봐야 하는데요. 작년은 900억 달러, 올해는 1천억 달러 수준입니다. 최근 5년 평균은 600~700억 달러 정도거든요. 그중 200억 달러면 거의 30% 정도 되는 거죠. 경상수지나 무역수지를 기준으로 보면 연간 200억 달러는 상당히 큰 자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반면에 외환 시장 부담을 줄이는 카드로 최근 선박금융 조선 프로젝트, 마스가가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이 외환 시장에 미친 영향은 어떨까요?
제일 좋은 건 대미 투자를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요구를 했고 합의한 부분이 마스가 1500억 달러랑 민간 투자 2000억 달러잖아요. 조선업 자체는 미국 진출이나 수주 경쟁력 측면에서 필요할 수 있지만, 선박은 수주하고 자금을 받아 영내로 환전되는 구조였는데 그 자금이 줄어드는 거죠. 선박 수출이 연간 약 280억 달러 수준인데, 마스가가 1500억 달러면 결국 들어올 자금이 나간다는 측면에서 외환 시장에는 긍정적이진 않다고 봅니다.
Q. 말씀을 들어보니까 미국은 전 세계 국가들과 관세 협상을 하면서 많은 투자금을 받잖아요. 그러면 강달러 현상이 앞으로 장기 고착화되는 건 아닌지 이런 생각이 들긴 하거든요. 어떻습니까?
달러가 들어오는 건 달러 수요가 많아진다는 거고 미국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이기 때문에 달러 강세 요인이 맞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부채가 많아요. GDP 대비 부채 비중이 높고 이자도 1조 달러씩 지급해야 합니다. 그래서 들어오는 돈이 달러 강세를 만들지만, 나가야 할 돈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달러가 계속 초강세로만 갈 거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달러는 이미 고평가돼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Q.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국민연금 역할도 주목을 하는 것 같습니다. 국민연금이 전략·전술적 환헤지를 최대 15%까지 늘리면 이론상 100조원대 달러 매도 여력이 생긴다 이런 말도 있는데 이 영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 해외투자 규모가 약 4,600억 달러인데, 환헤지 비중을 늘리면 최대 200억 달러 정도 달러 매도 여력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전술적 환헤지 기준을 조정하면 더 많은 매도도 가능하겠죠. 다만 그렇게 되면 연금 수익률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강하게 나오긴 어렵지 않을까 봅니다.
Q. 스테이블 코인 이야기도 나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도입되고 거래가 실제로 이루어지면 우리나라 환율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다, 크지 않을 것이다, 다양한 전망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달러 스테이블 코인은 시대적 변화일 가능성이 큽니다. 무역 결제나 여러 영역에서 쓰이게 될 텐데 국내 도입이 본격화되면 달러가 현물로 들어와 환전되는 구조가 아니라 시스템 내에서 결제만 되니까 달러 유입 효과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원화에는 부담 요인이 될 수밖에 없고 달러 패권을 유지하는 수단이 되면 원달러 환율에 상방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데이터가 충분하진 않습니다.
Q.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 외에 우리나라 외환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중요한 요인이 있다면 짚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건 지금 환율이 적정하냐는 문제입니다. 지금은 이론적으로 설명 가능한 범위를 넘어섰고 수급과 심리가 주도하고 있죠. 환율 고착화는 국내 경제를 궁핍화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자금이 계속 해외로 나가고 국내 투자가 줄어드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해외 투자를 국내 투자로 돌리는 흐름, 즉 국내 시장 신뢰 회복이 중요합니다. 그게 되면 다시 1300원대 수준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생깁니다.
Q. 수급과 심리를 되돌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죠. 결국 시장 신뢰가 핵심입니다. 국내 투자 기대수익률이 높아지고 국내 시장이 믿을 만하다는 인식이 회복돼야 자금 흐름이 바뀌고 환율도 안정될 수 있습니다.
#클로징
지금까지 문정희 수석 이코노미스트님 모시고 환율 시장에 대한 여러 가지 요인들을 말씀을 들어봤는데요. 최근 수급과 심리가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궁핍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장 신뢰가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 [영상]100억에 사서 7500억에 판다…어피니티의 일본 버거킹 '잭팟'
- [영상]90억달러 베팅, 드디어 빛 본다…SK하이닉스 '솔리다임' 부활
- [영상]GSK에 릴리까지 잡은 ABL, 이상훈 대표가 말하는 밸류
- [영상]코스피 4000 시대, 은행주 밸류업 'CET1비율'에 달렸다
- [영상]예술이 집이 되다…포스코이앤씨의 '아틀리에 에디션' 현장공개!
- [영상]'캐즘인가 K-즘인가' 전기차 생태계 확대, 답은 '민간'에 있다
- [영상]LCC 치열한 '순위 경쟁'…공급 과잉에 '지각 변동' 예고
- [영상]불확실성 피한 자본, 어디로 갔나…헬스케어 M&A 전략 총정리
- [영상]'조지아 사태'로 흔들린 LG엔솔 '북미 배터리 맵' 진단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경영공백 피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이행에 총력
- [HEM파마 '마이크로바이옴' 상업화 전략]10만 DB 쌓고 센서봇·AI 얹었다…플랫폼 기업으로 전환
-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신설지주 초대 대표 김형조 사장…로봇·유통 시너지 '중책'
-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신설지주 재무부담 최소, 김동선 '공격 경영' 무대 마련
- '한국판 스트래티지 꿈' 넥써쓰, 300억대 유상증자 추진
- DB 지분 정리 나선 '코메랜드', 순환출자 해소 수순
- [보안·SW기업 IPO 그후]상장 공약 못 지킨 모니터랩, 실적 개선 '반전 신호탄'
- [i-point]삼진어묵, 설 명절 맞아 선물세트 7종 공개
- SLL중앙, 2년만 대표 교체…배경엔 'IPO 포기'
- 증권플러스, 제휴 확대보다 '콘텐츠 경쟁력' 택했다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대웅, 최인혁 사외이사 인맥 연결 회사에 투자
- [피플 & 보드]한진칼 사외이사 후보에 금융위원장 또 거론되는 이유는
- [2025 통계로 보는 사외이사]금융위원장 러브콜 쇄도…에쓰오일 관료 선호도 선명
- [2025 통계로 보는 사외이사]대형 상장사 사외이사 표본은 '61세 남성 대학교수'
- [Board Change]크래프톤 이사회 변화 시동…김성한 고문 등판 촉각
- [2025 통계로 보는 사외이사]금융업 CEO 이력 금상첨화…기업인 출신 선호
- 모난 돌이 정 맞지 않으려면
- [2025 통계로 보는 사외이사]서울대 인기 여전…베테랑 경영학자 러브콜 쇄도
- [thebell interview]최중경 전 장관이 '공익법인 평가'에 진심인 이유
- [지배구조 분석/코스닥 톱티어]오너 리스크 탈피·독립성 강화…에코프로 개편 동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