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돈 번 글로벌 기관, 이번엔 한국 정조준[Market Watch]구조점검 나선 외국계 자금…'한국형 밸류업' 현실성 주시
이명관 기자공개 2025-12-08 08:02:25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1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증시에서 구조 개편의 수혜를 본 글로벌 장기 자금이 한국 시장을 새로운 탐색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일부 기관은 국내 운용사들과의 개별 미팅을 통해 제도 변화의 방향성과 수익 창출 가능성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과거 일본에서 성과를 냈던 전략을 한국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려는 사전 진단 성격의 움직임이다.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리서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상법 개정, 공기업 지배구조 개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의 흐름은 외국계 자금에 익숙한 구조적 접근 방식과 맞닿아 있다. 한때 일본에서 밸류업 사이클을 선점한 자금들이 이번엔 한국에서도 전략적 타이밍을 가늠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서 검증된 전략, 한국에서도 통할까"

이 과정에서 뱅가드, 블랙록, 웰링턴 등 미국계 장기 자금은 일본 기업의 변화 가능성에 베팅했고, 시장은 그 기대를 실적으로 증명했다. 단순한 저평가 매수 접근이 아닌 정책 구조 변화에 기반한 가치 재평가라는 프레임이 통했던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 구조가 이제 한국에서 재현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상법 개정과 함께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공공기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등의 의제를 동시다발적으로 가동 중이다. 과거보다 정책의 일관성과 실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일부 기관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환경 자체에 대한 리서치 니즈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밸류업 가능성'이 있는 종목군을 미리 선별하고, 국내 리서치 하우스나 운용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실제 기업의 대응 의지와 실행 속도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투자 전 스터디 단계에서의 접촉 확산이라는 흐름은 만들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리서치→탐색적' 유입…접촉 늘리는 글로벌 기관들
아직 대규모 유입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해외 기관들의 한국 시장 탐색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일부 미국계 장기 자금은 로컬 매니저와 접촉해 펀드 구조를 점검하고 있으며, 행동주의를 병행하는 운용사들과의 미팅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언급된 곳이 MIT 기금이다. MIT 기금은 라이프자산운용을 비롯해 쿼드자산운용 국내 운용사들과 개별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장에서는 한국이 아시아 전략의 세 번째 축으로 올라섰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 중국과 일본 중심의 아시아 투자가 불확실성과 정책 리스크에 직면한 가운데 한국은 상대적으로 제도적 안정성과 기술기업 중심의 구조적 성장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국내 IR 환경 개선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은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유의미한 자금 배분이 이뤄지진 않았다. 일부 기관은 내부 테스트 목적의 샘플 분석을 병행하거나, 리서치 하우스 협업을 통해 기업별 리스크 요소를 선별 중인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투자 전 단계에서 구조와 정책의 실행력을 점검하는 ‘사전 정렬’ 작업이 주를 이루는 셈이다.
한 국내 운용사 관계자는 "일본에서 재미 본 자금들이 한국을 유사한 구조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며 "다만 매수 결정을 내리기 전 시장의 제도 정착 여부, 정책 일관성을 좀 더 지켜보려는 보수적 기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투자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장의 신뢰 회복과 정부 정책의 지속성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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