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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디 기업분석]'8점 터치식 전극법' 개발, 체성분 분석 고유명사로 우뚝①인바디 차별점 '일관된 결과' 도출, 전문가용·가정용 제품 다변화

김혜선 기자공개 2025-12-03 08:20:02

[편집자주]

근육·지방·수분 등 신체 구성 비율을 의미하는 '체성분'. 인바디가 1996년 출시한 신체 부위별 체성분 분석 의료기기는 체성분 분석의 대명사가 됐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며 체성분 분석 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인바디는 해외 거점을 확장하며 '토탈 헬스케어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전략적 투자 관계도 맺어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벨은 인바디를 도약시킨 경영전략 및 시스템에 대해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2일 0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체성분 분석 기술은 단일 주파수와 전신 단위 측정 방식에 머물러 정밀도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 보조나 연구용 기초 데이터 수준에서만 활용됐다. 전문가 및 대중까지 아우르는 시장을 만들기는 어려웠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며 체성분 분석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든 기업이 바로 인바디다. 1996년 인바디는 부위별 임파던스 측정과 다주파수 측정을 함께 구현한 생체 전기 임피던스 분석(BIA) 체성분 분석기를 상용화했다. 국내외서 확보한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비만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며 체성분 분석의 고유명사로 자리 잡은 인바디는 해외를 중심으로 매출을 늘렸다. 경쟁 기업 대비 빠른 상용화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며 국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혔다. 전문가용부터 가정용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BIA 기술 한계 보완, 국내외 시장 점유 우위 유지

1990년대 초반 엑스레이를 활용한 체성분 분석 방법은 방사선 노출 위험이라는 부작용이 존재했다. 이를 보완한 기술이 바로 BIA다. BIA 기술은 인체에 전류를 흘렸을 때 발생하는 전기 저항을 측정해 체수분량과 지방량, 근육량 등을 산출하는 기법이다.

BIA 기술에도 한계가 있었다. 신체 전체를 측정하지 못해 신체의 절반만 측정하거나 인체를 하나의 원통으로 가정해 측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나이, 성별 등 변수에 따라 체성분 분석하는 '경험 변수' 방식도 사용되면서 다양한 체성분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는 어려웠다. 이에 다이어트 보조용이나 연구용 기초 데이터 수준에서만 활용됐다.

당시 미국 유학 중이던 차기철 인바디 대표는 이 같은 BIA 측정 기술의 한계점을 인식했다. 이 시기에 그는 경험 변수를 사용하지 않고 개인이 보유한 고유의 체성분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발견했고 신체를 다섯개의 원통으로 나눠 체성분을 분석하는 기법을 고안했다.


BIA에 직접 개발한 '8점 터치식 전극법'을 접목했다. 이는 손과 발에 총 8개의 전극을 사용해 체성분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측정 자세가 바뀌거나 여러 번 측정하더라도 손목과 발목의 동일한 지점에서 측정을 시작해 일관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1996년 인바디의 전신인 바이오스페이스가 설립됐다. 당시 차 대표는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에 참가해 시장성을 확인했고 2개월 뒤 바이오스페이스를 설립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인바디2.0'라는 첫 제품을 국내에서 선보였다.

인바디는 '엄지 전극을 활용한 8점 터치식 전극법'에 대한 특허로 경쟁력을 얻었다. 당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바디와 동급의 기술을 갖춘 경쟁 제품을 찾기는 어려웠다. 현재 타니타, 세카, 위딩스 등 해외 기업이 인바디와 동일한 사업 분야를 진출했지만 해당 특허를 활용하진 못했다.

이후 20여 년이 지나 인바디의 특허는 만료됐지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다. 국내 체성분 분석 시장에 시장 점유율은 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전문가용 체성분 분석 세계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만큼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다.

◇3MHz 초고주파 측정 기술로 격차, 1.8억개 이상 데이터 축적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인바디는 2019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이듬해부터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국가 재난 상황도 비켜갔다.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2020년 1071억원, 2021년 1378억원, 2022년 1600억원, 2023년 1704억원, 2024년 2045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2019년에는 3MHz 초고주파 측정 기술을 적용한 고사양 제품을 출시해 격차를 넓혔다. 해당 기술은 전극 측 보드와 타측 보드 간의 신호 전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호의 방사와 손실을 최소화한다. 이는 측정 자세나 외부 환경에 따른 임피던스 측정 오차를 줄였다.

이를 기점으로 매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인바디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1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494억원 대비 14.83% 늘었다.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인바디는 현재 110개 국가에 진출했고 13곳에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다.


세계적으로 증가한 과체중 인구가 인바디에게 기회가 된 셈이다. 현재는 한국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 유럽, 일본, 중국 등 해외 매출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3분기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미국에서만 전체 매출액의 33.29%를 창출한다.

각국에서의 제품 다변화도 수요를 이끌었다. 인바디는 병원, 스포츠센터, 건강검진센터, 재활센터, 비만클리닉, 피부미용센터 등 다양한 곳에 체성분 분석기를 공급된다. 고가 제품뿐 아니라 가격대를 다양화해 헬스장 등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기기도 제공하고 있다.

전문 기관이 아니더라도 가정용으로 다변화한 제품 라인업이 국내외 수요를 늘렸다. 체중계형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 다이얼'과 손목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형 '인바디밴드' 등이 주요 제품이다. 이러한 확장 덕분에 현재 인바디는 전 세계에서 1.8억개가 넘는 체성분 데이터를 축적했다.

인바디 관계자는 "현재 병원, 학교, 군부대, 기업, 스포츠센터 등 다양한 판매처로 기기를 공급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로 신체 부위별 체성분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2019년에는 초고주파수인 3MHz가 적용된 고사양 제품(InBody970, BWA2.0)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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