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듀레이션 갭 점검]한화생명, 민감도 완화한 장기채 조기 매입 전략금리 리스크 부담은 상존…장기채 지속 확대 및 공동재보험 출재로 대응
이재용 기자공개 2025-12-04 12:54:19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듀레이션 갭' 직접 규제를 도입한다. 금리변동 영향을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위해서다. 시장금리 하락이 보험사 건전성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보험사의 자산·부채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보험사들은 당국이 제시한 일관된 기준에 따라 산출한 듀레이션 갭 지표를 통해 현황을 점검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본격적인 규제 도입에 앞서 보험사의 듀레이션 현황과 대응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2일 15:2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은 자산 듀레이션과 부채 듀레이션의 매칭률이 약 98%에 육박한다. 듀레이션 갭은 지난해부터 0년에 가까운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듀레이션 갭 한도를 설정하고 장기채권 편입을 지속하는 등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 미스매치를 선제적으로 축소한 결과다.미스매칭으로 인한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의 금리 민감도는 감내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과거 판매한 고금리확정형 상품 비중이 비교적 높고 할인율 인하 및 금리 인하기에 민감한 듀레이션 구조상 금리 리스크 부담이 상존하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듀레이션 갭 -0.16년…급격한 금리 변동도 감내 가능한 수준
한화생명의 3분기 말 기준 듀레이션 갭은 -0.16년으로 확인된다. 자산 듀레이션은 11.93년, 부채 듀레이션은 11.71년이다. 지난해 동기보다 듀레이션 갭이 소폭 줄었다. 자산 듀레이션은 10.46년에서 11.93년으로 1.19년 길어졌고 부채 듀레이션은 10.11년에서 11.71년으로 1.6년 늘었다.
이에 따른 킥스비율 금리 민감도는 100bp 상승 시 약 2%포인트 상승, 100bp 하락 시 약 14%포인트 하락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기준 킥스비율은 158.2%로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치(130%)를 고려하면 급격한 금리 변동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애초 한화생명은 자산 듀레이션이 부채 듀레이션보다 길고 듀레이션 갭이 큰 구조였다. 2023년 말 기준으로 보면 자산 듀레이션과 부채 듀레이션은 각 10.16년, 8.70년으로 1.21년의 듀레이션 갭을 나타냈다.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 구조가 뒤바뀌기 시작한 건 지난해 연초부터다.
지난해 1분기부터 한화생명의 듀레이션 갭은 0.65년, 0.48년(2분기 말), 0.39년(3분기 말), 0.23년(4분기 말)으로 점차 축소됐다. 시장금리 하락과 금융당국의 보험 부채 할인율 현실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회사의 부채 듀레이션 및 익스포저가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 보험 부채 할인율 현실화로 할인율 요소인 장기선도금리(LTFR)가 2023년 12월 기준 4.80%에서 2024년 4.55%, 올해 4.30%로 조정됐다. 유동성프리미엄(LP)과 변동성 조정(VA)은 각 44bp, 35bp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종관찰만기(LOT)는 23년으로 확대됐다.
◇장기채 선제적 매입 등으로 외생 변수에 따른 미스매치 예방
듀레이션 갭이 0년에 가깝고 이에 따른 금리 민감도가 감내 가능한 수준이지만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과거에 판매한 고금리확정형 상품 비중이 비교적 높고 듀레이션 갭 음수로 저금리 기조에 따른 금리 리스크 부담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도 이런 금리 리스크를 고려해 듀레이션 갭 한도를 설정하고 적극적인 ALM 전략을 실행 중이다. 특히 장기채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장기채 매입을 조기에 집행해 외생 변수에 따른 듀레이션 미스매치를 선제적으로 축소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채권형 수익증권을 제외한 채권 58조3050억원 중 88%(51조3080억원)가 10년 이상의 장기채였다. 운용 자산의 확대로 비중은 줄었으나 절대적인 규모는 크게 늘었다. 3분기 기준으로 2023년 대비 약 9조원, 지난해 대비 7조원가량 증가했다.
장기채 편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향후 금리 하락에 따른 저금리기 도래에 대비해 공동재보험 출재 등의 ALM 전략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측은 "규제 도입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규제 도입에 대응해 듀레이션 갭 관리 고도화 및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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