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분석]헝셩그룹 오너 일가, 100억대 자금 수혈 '승부수'지분율 40% 육박 "실적 내년부터 개선"
김한결 기자공개 2025-12-03 07:49:03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2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헝셩그룹의 오너 2세 후이훙위엔 이사가 특수관계인과 함께 100억원이 넘는 사재를 투입하며 책임경영 승부수를 던졌다. 3분기 실적 쇼크로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오너 일가가 전체 유상증자 물량의 80% 이상을 직접 소화하며 지배력 강화와 실적 반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헝셩그룹은 최근 3자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 110억원에서 124억8800만원으로 확대했다. 발행 예정인 신주 역시 5000만주에서 5600만주로 늘어났다.
이번 정정의 핵심은 최대주주인 후이훙위엔 이사의 참여 확대다. 후이훙위엔 대표는 당초 2500만주였던 배정 물량을 3600만주로 대폭 늘려 약 80억원을 직접 책임지기로 했다.

여기에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후이훙룬이 1000만주(약 22억원)를 배정받아 힘을 보태면서 오너 일가가 투입하는 자금만 총 102억원에 달하게 됐다. 전체 조달 금액의 약 82%에 해당하는 규모다.
증자가 완료되면 후이훙위엔 이사의 지분율은 기존 15.42%에서 26.63%로 상승해 지배력이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오너 일가 지분을 합산할 시 지분율은 38%에 달하게 된다.
오너 일가의 공격적인 자금 수혈은 최근 실적 부진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헝셩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7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7% 뒷걸음질 쳤다.
수익성 악화는 더욱 뼈아프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약 68억원(3631만위안)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올해 -130만원(-6689위안)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4월 인수한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플랫폼934가 3분기 누적 7억원대의 순손실(383만위안)을 내는 등 신사업의 성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영향이 컸다..
헝셩그룹은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125억원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채무 상환이 아닌 전액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승부수를 띄웠다.
구체적으로는 매입비용에 67억원, 마케팅과 R&D에 각각 28억원과 29억원을 배정했다.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신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어 2026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이 중국 본사가 아닌 한국 내 신사업 법인들의 홀로서기를 지원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헝셩그룹은 연결 기준 15억위안(약 3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대부분 중국 내 완구 사업법인(진쟝헝셩완구 등)에 묶여 있는 상태다.
반면 한국 신사업의 전초기지인 자회사들의 재무 체력은 아직 미진하다. 지난 4월 인수한 엔터테인먼트 법인 플랫폼934는 3분기 말 기준 부채총계(627만위안)가 자산총계(349만위안)를 초과하는 등 재무 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화장품 유통을 담당하는 에이치에스뷰티 역시 3분기 누적 순이익이 70만위안(약 1억3000만원) 수준에 그쳐 자체적인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다.
이번 유상증자의 납입일은 오는 10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5일이다. 헝셩그룹은 조달된 자금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구체적인 연도별 로드맵도 확정했다.
특히 마케팅과 연구개발(R&D) 예산의 약 60%를 2026년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을 신사업 안착의 원년으로 삼아 실적 턴어라운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헝셩그룹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 확대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신뢰와 재도약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조정을 받았지만 화장품 사업과 AI 스마트 토이 등 신규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내년부터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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