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한투부동산신탁, 수익성 저하…부채비율 관리 '과제'3Q 영업수익 629억, 영업이익 5억…지방 사업장 턴어라운드 지연
김서영 기자공개 2025-12-04 07:25:32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3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한투부동산신탁)이 지방 분양시장의 턴어라운드가 지연되며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매출액은 13%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0억원 넘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빅딜' 위주의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수주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단기차입금 증가에 따른 부채비율 관리에도 나설 전망이다.한투부동산신탁은 올 3분기 경영 보고서를 공시했다. 올 3분기 영업수익은 6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557억원)와 비교해 12.9%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격인 영업수익은 증가했으나 수익성 지표들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35억원을 기록해 1년 새 영업이익이 130억원 넘게 줄어든 셈이다. 올 3분기 순이익은 8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134억원) 대비 93.5% 급감했다.
한투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전체 영업수익 가운데 수수료수익이 차지하는 규모는 387억원으로 그 가운데서도 토지신탁 수수료수익이 306억원 수준"이라며 "차입형 토지신탁을 공격적으로 수주해왔는데, 지방 사업장 상황이 워낙 안 좋다 보니 관련 시장이 축소돼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앞으로 차입형 토지신탁에서 '빅딜' 위주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우량한 딜은 구조화를 거쳐 사업을 진행시키고, 빅딜 위주로 한두 건을 수주하겠단 전략이다.
올해 주요 수주 사업장은 사업비 140억원 규모의 여주 홍문2지구 공동주택으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또 지난 7월 대전광역시 중구 용두동 722번지 일원에서 추진되는 공동주택 개발사업도 수주했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신생 3사(한투부동산신탁·대신자산신탁·신영부동산신탁) 가운데서도 차입형 토지신탁을 공격적으로 수주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올 3분기 차입형 토지신탁고는 전년 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올 3분기 차입형 토지신탁고는 4705억원으로 작년 말(4927억원) 대비 4.5% 줄었다.
신탁사가 설정하는 고유계정인 신탁계정대는 올 3분기 752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말 565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33.1% 증가한 수치다. 올 3분기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은 446억원으로 전년 동기(242억원)와 비교해 84.1%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규모가 커지며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NCR은 부동산신탁사의 재무 안정성 지표 중 하나다. 올 3분기 말 NCR은 567%로 나타났다. 한투부동산신탁의 NCR은 지난해 말 871%를 기록하며 1000% 아래로 내려갔다. NCR은 내림세가 지속돼 지난해 3분기 1051%였던 것과 비교해 1년 새 484%포인트 급락했다.
무엇보다 한투부동산신탁은 부채비율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 3분기 말 부채비율은 243.9%로 전년 동기 120.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123.4%포인트 급등했다. 한투부동산신탁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은 것은 유상증자 대신 금융권 차입을 택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투부동산신탁은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유상증자 형태로 500억원을 수혈받고자 했으나 지주사의 전략이 바뀌며 금융권 차입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지난 8월 금융기관을 통해 사업 운영자금 명목으로 1000억원의 차입을 일으켰다. 단기차입금이 4900억원에서 5900억원으로 늘어나며 부채비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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