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 암정복 '미니 스타게이트']높아진 슈퍼컴 활용도, 국내 유일 센터 구축의 의미③방대한 바이오데이터 분석 엔진…5000대 자체 보유 인프라로 경쟁력 확보
정새임 기자공개 2025-12-04 09:17:26
[편집자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초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해 암 조기 진단과 맞춤형 암 백신을 개발하는 일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이 참여해 최대 700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는 암 정복에 있어 AI가 필수불가결의 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테카바이오 역시 AI 기술 발전에 따라 선제적으로 슈퍼컴퓨팅 센터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LLM 기반 AI 모델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더벨은 신테카바이오의 AI 신약 개발 기술력과 사업성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3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암이 수천 가지 유전적 정보와 복잡한 미세환경이 얽힌 질병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지면서 치료제 개발은 개인 맞춤형 암 백신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 기반의 초고속 연산과 바이오 데이터센터의 결합은 필연적이다.글로벌 IT 기업과 빅파마가 새로운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미국 정부 주도로 AI 인프라를 갖춰 암 정복을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이어진다. 신테카바이오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유일하게 슈퍼컴퓨팅 센터를 구축함으로써 15년간 축적된 알고리즘과 신약 AI 모델을 초대형 바이오 데이터센터와 통합했다. 환자의 정보를 통해 최적의 다중 타깃 유효물질과 암 치료제를 설계해내는 '미니 스타게이트'를 추진 중이다.
◇빅파마 손뻗기 시작한 슈퍼컴퓨터, 국내 유일 구축
신테카바이오는 국내 AI 신약 개발 기업 중 유일하게 슈퍼컴퓨팅 센터를 구축한 곳이다. 전 세계로 넓혀봐도 AI 신약 개발 기업이 자체적으로 슈퍼컴퓨터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곳은 손에 꼽는다. 대부분은 구글 등 타 기업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AI 모델을 운영한다. 요리로 치면 자체 주방과 전속 요리사를 갖고있느냐, 필요할 때마다 외부에서 공유 주방과 요리사를 섭외하느냐의 차이다.
자체 슈퍼컴퓨터가 있다는 건 회사가 데이터 주권을 온전히 가져간다는 의미, 나아가 클라우드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방대한 데이터를 비용에 종속되지 않고 돌릴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단순 AI 추론을 넘어 정밀한 계산이 가능하며 남들보다 훨씬 최적화되고 빠른 속도로 후보물질을 탐색할 수 있다.

전 세계 많은 AI 신약 개발 기업이 있지만 자체 슈퍼컴퓨터 센터를 보유한 곳이 극히 드문 이유는 센터를 짓는데 들어가는 초기 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반면 클라우드 기반은 구독료 개념으로 초기 비용이 매우 낮다. 또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면 돼 벤처 기업에게 부담이 적다.
AI 모델의 기술적 한계도 있었다. 초기 AI 신약 개발은 알려진 약물 데이터베이스를 빠르게 검색해 매칭하는 머신러닝 정도로 클라우드로도 충분히 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슈퍼컴퓨터는 AI 신약 개발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는 중이다.
AI 신약 개발을 시장성이 불분명하고 한물 간 영역으로 쉽게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는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AI 슈퍼컴퓨터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노보노디스크 역시 엔비디아와 함께 덴마크 최초의 슈퍼컴퓨터 '게피톤'을 신약 연구개발에 도입했다. 이제는 빅파마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자체 구축까지 고려하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거대 엔진 ABS, 바이오데이터로 무한한 가치 창출
신테카바이오는 2023년 10월 대전 둔곡지구에 자체 슈퍼컴퓨터 센터 'ABS(AI Bio Supercomputing)'를 준공했다. 연구용지 1만200㎡(대지 3000평) 부지에 약 500여억원을 들여 지상 4층 규모 센터를 지었다. 증설을 통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총 5000대를 마련했다.
슈퍼컴퓨팅 센터 구축을 결정할 당시만 해도 시장에선 기업 규모 대비 과한 투자라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지금은 ABS 센터로 대규모 연산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타 기업과 차별화되는 신테카바이오만의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자체 슈퍼컴퓨터를 통해 방대한 바이오 데이터를 통합하고 자체 AI 모델로 탐색함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이를 한국의 '미니 스타게이트'라 칭했다. 스타게이트는 미국 정부가 오픈AI, 오라클 등과 협력해 거대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명에서 따왔다. 700조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과제가 암 조기 진단 및 맞춤형 암백신 개발을 통한 통한 암 정복이다.

미니 스타게이트는 100억개 규모의 화합물, 단백질 구조, 항체복합체, 유전체 등 방대한 바이오 데이터에서 의미있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엔진과 같다.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없는 물질 발굴 속도, 정밀 예측한 약물 결합력,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R&D 효율 극대화, 맞춤형 치료전략 제시 등을 통해 지금까지 창출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다.
이미 신약 개발 패러다임이 실험실 중심에서 데이터센터 중심의 AI 기반 개발 체계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AI 플랫폼과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신테카바이오가 유리한 지점에 섰다는 평가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미니 스타게이트는 회사가 15년간 축적하고 최적화한 데이터 저장소이자 분산된 바이오 빅데이터를 하나의 엔진으로 통합해 '신약' 가치를 생성하는 전략적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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