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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농협금융]김장섭 NH저축 대표, 체질 개선으로 재도약 발판임기 첫 해 리테일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성과…실적 회복 걸림돌은 '대손비용'

유정화 기자공개 2025-12-05 12:01:58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3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장섭 NH저축은행 대표(사진)는 취임 첫해 대형 저축은행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김 대표 체제에서 NH저축은행은 리스크가 큰 부동산 관련 대출을 축소하고 중·저신용자 대상 서민금융 공급에 주력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도 중금리대출 취급액이 성장했다.

다만 체질 개선 작업이 아직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기업금융 부문에서 발생한 부실채권 여파로 대손비용이 확대되며 수익성 회복에 걸림돌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전성 지표 회복 속도도 더딘 만큼 올해 연간 흑자 성적표를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총여신 감소 속 가계대출 비중은 소폭 상승

올 초 NH저축은행 대표에 선임된 김 대표는 NH금융지주 내 정통 금융맨이란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김 대표는 1991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금융 경영지원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쳤다. 2022년에는 농협생명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대표이사 임기는 내년 말 만료된다.


김 대표 취임 당시 NH저축은행의 경영여건은 녹록지 않았다. 기업대출 비중이 높아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련 대출에서 부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상승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리스크 관리 기조를 강화하며 대출 심사 문턱을 높였다. 이에 NH저축은행의 올 3분기 총여신은 1조8693억원으로 작년 말(1조9373억원)보다 680억원(3.5%) 감소했다. 다만 리테일 강화를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에 주력하면서 가계대출 비중은 43.0%에서 43.4%로 소폭 상승했다.

김 대표는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인 서민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리스크를 덜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햇살론과 사잇돌2 등 정책자금대출과 같은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올 3분기 NH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2525억원으로 전년 동기(2489억원)보다 56억원 증가했다.

중금리대출 취급액이 늘어난 건 저축은행권에 적용된 강도 높은 규제를 감안하면 양호한 성장세라는 평가다. 올해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규제와 동시에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면서 서민금융의 대표 상품인 중금리 대출 확대하기에 부침이 컸기 때문이다.

◇부동산 대출 여파 지속, 흑자 전환은 내년 과제로

다만 실적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NH저축은행은 올 3분기 K-GAAP 기준 누적 당기순손실 1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12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부동산 대출 부실에 따른 대손비용이 확대되면서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금융 부문 내 부동산 관련 부실이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거 취급한 중소기업·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이 경기 둔화와 함께 부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NH저축은행의 부동산 업종별 신용공여액은 9월 말 기준 7213억원으로 연체율은 13.8%를 기록했다.

특히 대손비용이 포함된 '대출채권 평가 및 처분손실' 규모가 눈에 띄게 급증했다. 올 3분기까지 1354억원가량 영업비용을 지출했는데 이중 512억원이 대출채권과 관련된 항목이다. 전년 동기(284억원) 대비 227억원 늘었다. 본업인 예수금 이자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467억원)보다도 많았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속도가 더딘 만큼 올해도 올해도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0%로 작년 말 대비 1.6%포인트(p) 하락했다. 부실채권 정리 작업에도 불구하고 보수적 영업 기조를 지속하면서 대출자산 확대로 이어지지 않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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