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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하나금융]강성묵 부회장 거취에 달린 '비은행·승계' 전략위기의 하나증권 '흑자 전환' 성과…이사회 사내이사 역할, 유지 여부 관심

최필우 기자공개 2025-12-05 12:02:48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3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성묵 하나금융 부회장(사진)이 하나증권 대표 겸직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는 하나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에 봉착했을 때 회사를 맡아 정상화를 주도했다. 충당금 적립 여파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던 하나증권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숙원 사업인 초대형 IB 인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강 부회장은 하나증권 대표 뿐만 아니라 지주 이사회 사내이사로도 등재돼 있다. 함영주 회장, 이승열 부회장과 나란히 그룹을 이끌고 있다. 재임 기간 함 회장을 보좌해 성과를 쌓으면서 차기 리더 후보군으로 발돋움했다. 연말께 정해질 그의 거취는 하나금융 승계와 증권업 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금석이다.

◇숙원 사업 '초대형 IB' 진입 가시권

하나금융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경영 실적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순이익 16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833억원에 비해 151억원(8.2%) 감소했다.

올해 역성장하고 있으나 강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가 처음 대표를 맡은 2023년 하나증권은 순손실 2889억원을 기록했다. 취임 이듬해인 2024년 순이익 2240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임기를 1년 연장했고 올해도 하나증권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강 부회장은 하나은행 재직 시절 함 회장과 손발을 맞추며 신뢰 관계를 구축한 인물이다. 그는 함 회장이 충청영업그룹장이던 시절 대전영업본부장을 맡았다. 함 회장이 행장이 된 뒤에는 영업지원그룹장, HR본부장을 역임했다. 함 회장이 그룹을 이끌게 된 후에는 그에게 지주 부회장과 하나증권 대표 임무를 부여했다.

함 회장이 증권사 근무 경험이 없는 강 부회장에게 하나증권을 맡긴 건 그룹 차원에서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해서였다. 하나증권이 부동산 PF 부실을 비롯해 크고 작은 위기에 잇따라 직면하자 관리 역량을 입증한 강 부회장에게 구원 투수 역할을 맡긴 것이다. 하나증권 자회사로 있는 하나자산운용의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하나증권의 초대형 IB 인허가를 확정하는 것도 강 부회장의 임무였다.

강 부회장은 하나증권 대표로 3년간 재직하면서 부여받은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그룹 비은행 계열사 반등에 기여했다. 또 하나자산운용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고 초대형 IB 인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룹 내부에서는 연내 발행어음 사업 인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션 완수한 강 부회장, 연말 행보 '이목 집중'

강 부회장이 하나증권 대표로 부여받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이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는 하나은행장 후보로 거론됐을 정도로 그룹 내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또 하나증권에도 증권업 전문가가 CEO로 부임해 초대형 IB 라이선스를 십분 활용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

강 부회장은 하나증권에서의 업적을 발판으로 그룹 내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현재 함 회장, 이 부회장과 함께 지주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그룹 회장 후보군 숏리스트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함 회장의 후계자로 이 부회장과 강 부회장이 꼽힌다.

이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말 하나은행장 임기를 마치고 지주 부회장 및 사내이사 역할에만 집중하고 있다. 강 부회장 역시 계열사 CEO 임기를 마치고 지주에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 다수의 은행과 합병하면서 현 체제를 구축한 하나금융은 부회장단이 함 회장의 리더십을 뒷받침해야 한다. 함 회장은 서울은행, 이 부회장은 외환은행, 강 부회장은 하나은행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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