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듀레이션 갭 점검]메리츠화재, 금리 민감도 낮춘 'DV01' 기반 ALM 전략3분기 말 듀레이션 갭 -0.29년…직전 분기 대비 0.40년 축소해 민감도 대폭 완화
이재용 기자공개 2025-12-05 12:02:58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듀레이션 갭' 직접 규제를 도입한다. 금리변동 영향을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위해서다. 시장금리 하락이 보험사 건전성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보험사의 자산·부채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보험사들은 당국이 제시한 일관된 기준에 따라 산출한 듀레이션 갭 지표를 통해 현황을 점검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본격적인 규제 도입에 앞서 보험사의 듀레이션 현황과 대응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3일 15:5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화재는 100%에 가까운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매칭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리 인하와 보험부채 할인율 강화 등으로 한때 듀레이션 갭이 -0.69년까지 벌어졌으나 현재는 -0.29년으로 대폭 축소했다. 급격한 금리 변동에도 감내 가능한 충격 수준이다.ALM 타깃으로 Net(순) DV01을 설정하고 채권선도 등 금리부자산 매입 및 공동재보험을 통해 금리 민감도를 관리한 결과다. 메리츠화재는 지표를 모니터링하며 금융당국의 듀레이션 규제 도입 등 제도 변화와 무관하게 해당 ALM 원칙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외생 변수에도 ALM 매칭률 100% 내외로 관리
메리츠금융의 올해 3분기 팩트시트 자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금리민감액매칭률은 103.5%로 나타났다. 금리민감액매칭률은 국채금리가 1bp(0.01%) 변동할 때 자산과 부채의 가치변동액을 나타낸다. 100%에 가까울수록 완벽히 매칭돼 민감도 영향이 적다는 의미다.
지난해까지 메리츠화재는 100%를 웃도는 오버매칭 상태였다. 1분기 106.9%, 2분기 106.8%, 3분기 111%, 4분기 111.1%로 자산의 가치변동액이 큰 상태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구조가 역전됐다. 1분기와 2분기 금리민감액매칭률은 각 99.2%, 98.4%로 집계됐다.

금리하락 및 부채 할인율 강화에 따라 부채 듀레이션 및 익스포저가 증가한 영향 등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직전까지 국채 10년물 금리는 3.26%에서 2.81%까지 하락했다. 1분기 기준으로 2.7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금리하락과 맞물려 보험 부채 할인율 현실화로 할인율 요소인 장기선도금리(LTFR)가 2023년 12월 기준 4.80%에서 2024년 4.55%, 올해 4.30%로 조정됐다. 유동성프리미엄(LP)과 변동성 조정(VA)은 각 44bp, 35bp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종관찰만기(LOT)는 23년으로 확대됐다.
해당 영향 등에 메리츠화재의 듀레이션 갭은 -0.69년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100bp 상승 시 3.82%포인트 하락, 100bp 하락 시 10.01%포인트 하락 영향을 보이던 금리 민감도는 올해 상반기에 확대돼 100bp 상승 시 5.11%포인트 상승, 100bp 하락 시 25.07%포인트 하락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DV01 매칭전략 유지…"규제 도입 영향 미미할 것"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까지 소폭 확대됐던 듀레이션 갭을 3분기 들어 대폭 축소했다. 금감원이 제시한 산출 기준상 듀레이션 갭은 -0.29년을 기록했다. 이에 비례해 금리 민감도 역시 상당폭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ALM 전략으로 Net DV01 목표를 설정하고 듀레이션 갭을 관리한 결과다.
메리츠화재 측은 "DV01 지표로 금리 민감도를 관리해 왔다"며 "채권선도 등 금리부자산 매입 및 공동재보험 등을 활용한 재보험전략 등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부채 할인율 제도 적용 일정에 따라 감내 가능한 수준에서 듀레이션 갭(Net DV01)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DV01 매칭전략은 Dollar Value of an 01의 축약으로 금리 1bp당 자산과 부채의 가치 변동액을 비슷한 수준으로 매칭·관리하는 ALM 전략이다. 자산과 부채에 대한 DV01 매칭이 잘 될수록 시장금리 등 거시지표 변화에 따른 자본변동성 및 금리위험 변동이 줄어든다.
듀레이션 갭 관리를 골자로 하는 ALM 규제 도입이 예고됐지만 메리츠화재는 제도 변화와 무관하게 현재 ALM 원칙을 유지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속적인 Net DV01 목표를 설정·모니터링 하는 등 안정적인 ALM 매칭이 이뤄지고 있어 듀레이션 갭 규제 도입에 따른 영향도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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