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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모듈러 건축]GS건설 시흥거모 아파트 수주에 모듈러 업계 '촉각'아파트 6개 중 3개동에 철제 방식 적용…내년 5~6월 시공사 선정 예정

김서영 기자공개 2025-12-04 07:24:21

[편집자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설업계는 수익성 방어에 애를 먹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율이 상승했고, 현장 안전이 중요해지면서 공사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도 어려움을 더한다. 이에 따라 '모듈러' 건축 공법이 전 세계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골조를 80%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더벨이 모듈러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의 기술 현황과 차별점, 재무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3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시흥거모 A-1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이하 시흥거모)'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모듈러 업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대규모 모듈러 주택사업 수주가 드물다는 업계 특성상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시공업체 입찰에 관심이 쏠릴 것이란 전망이다.

3일 GS건설은 시흥거모 공공주택 건설사업에 대한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장은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일원 시흥거모 공공주택지구 내 A-1BL에 위치해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아파트 6개동 801세대 규모다. 전체 도급액은 1858억원으로 2029년 준공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다른 민참사업과 달리 모듈러 공법이 적용된 아파트가 혼합된 단지라는 것이다. 아파트 6개동은 일반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아파트 3개동과 철제 모듈러로 지은 아파트 3개동으로 구성된다. 철제 모듈러 아파트 중 한 동은 최고 높이 14층으로 현재 기준 국내 최고층 철제 모듈러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모듈러 업계에 따르면 내년 5~6월 모듈러 아파트 3개동을 건설할 전문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절차가 예정돼 있다고 전해진다. GS건설이 원청이 돼 전문 모듈러 업체를 선정하고 보유한 자체 기술을 사업장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모듈러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도급계약에 앞서 철제 모듈러 업체들에게 시공 여력이나 입찰 참여 가능성을 묻는 등 분위기를 살펴봤다"며 "적은 물량이 아니다 보니 관련 모듈러 업체의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일감 수주가 귀한 모듈러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모듈러 업계의 먹거리로는 군사용 부지를 학교나 생활관 부지로 전환하는 프로젝트 수주 비중이 높다. 지난 5월 금강공업이 117억원 규모의 '김화공고 모듈러 생활관 제작 및 설치' 공사를 따내며 업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 해 동안 모듈러 아파트 사업을 발주하는 건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지난 7월 LH는 소규모 민간참여 모듈러 공공주택 사업을 발주했다. 전라남도 완도중도 1BL과 고흥도양 1BL 사업지에서 60㎡ 이하 규모로 총 240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다. 고덕종합건설과 모듈러 전문기업 엔알비가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갖고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했다. 예상 사업비는 완도중도 238억원, 고흥도양 382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지난 9월에는 유창이앤씨가 계룡건설산업이 발주한 아파트 모듈 제조 수주를 따냈다. 유창이앤씨가 제작하는 모듈러는 모두 450세대로 수주금액은 약 500억원 수준이다. 유창이앤씨가 제작한 모듈은 세종특별자치시에 건설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5-1구역 아파트'에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이 자이가이스트 등 모듈러 자회사를 활용할지도 관심이다. 자이가이스트는 목조 모듈러 건축업체다. 하지만 GS건설은 최근 청산한 영국 모듈러 자회사 '엘리먼츠'의 철골조 모듈러 기술을 이식받아 목조는 물론 철제 모듈러 기술을 확보해뒀다. 더불어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공법을 영위하는 모듈러 자회사 지피씨도 보유 중이다.

GS건설은 이번 사업에 특허를 보유한 △고층 모듈러 내화 기술 △모듈 간 접합기술 등 다년간 연구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고층 모듈러 내화 기술은 화재 발생 시 고온 환경에서도 구조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개발한 기술이다. 모듈 간 접합기술은 모듈을 정밀하게 연결해 고층에서도 모듈을 빠르고 안전하게 조립하는 게 핵심이다. GS건설은 이러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작업 안전성과 공기 단축 효과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시흥거모 사업은 국내 고층 모듈러 공동주택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아파트 건설을 넘어 모듈러 건축의 고도화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이 수주한 '시흥거모 공공주택지구 A-1BL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조감도 (GS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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