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2월 신입사원, 내가 처음 만난 사람은 광주 학동 사고 수습을 위해 뛰어다니던 HDC현대산업개발 팀장님이었다. 그 이후로 롯데건설 부도설, GS건설 인천 검단 사고, 태영건설 워크아웃, 현대엔지니어링 교량 붕괴 사고, 포스코이앤씨 산재 사고를 겪었다.그 사이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고금리로 인한 분양 경기 침체' 같은 표현은 기사의 디폴트 값이 돼 있었다.
수년간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을 깎은 결과가 나타나는 중이다. 한때는 '반토막' 단어가 우스웠던 실적 감소세에 제동이 걸렸다. 전에 비해 몸집은 많이 줄었지만 수익성은 점차 회복해 나가는 분위기다. 3분기 누적 연결기준으로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BS한양은 443% 늘었다.
다시 뛸 날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도 분주했다. 빅2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대형사들은 도시정비 시장에서 수주고를 채웠다. 금호건설과 계룡건설산업 등 중견사는 민참사업을 다수 따내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해외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대우건설과 반도체 관련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성공한 SK에코플랜트도 있다.
새해가 건설업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사고 이후 3인 대표 체제를 유지했던 HDC현대산업개발은 다시 1인 CEO에게 리더십을 몰아줬다. 롯데건설은 재무구조 개편을 위해 그룹에서 부회장을 대표로 급파했지만 다시 부사장에게 키를 쥐여 주었다.
전반적으로 젊은 임원들 위주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점도 눈에 띈다. 이들은 사업 리밸런싱을 주로 맡게 됐다. GS건설은 신사업실을 신성장사업개발본부로 개편하고 조직의 리더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지주사에서 온 코오롱글로벌 CFO는 자회사 합병을 첫 과제로 받았다.
건설사들은 인사(人事)로 '위기의 종식과 재도약'을 선언했다. 길었던 침체에 마지막 인사를 건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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