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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화그룹]코아스 경영권 공격 무산, 분쟁 '일단락'공동 합의문 발표, 이화전기 3개월만에 '승기'

양귀남 기자공개 2025-12-05 08:34:18

[편집자주]

계열사 상장폐지로 아픔을 겪은 이화그룹이 재기에 나선 모양새다. 코스닥 상장사 인수에 공을 들이면서 사세 확장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화그룹은 과거 불거졌던 리스크를 털어내고 환골탈태할수 있을까. 더벨이 이화그룹의 공격적인 M&A 행보 속에 숨은 기회요인과 리스크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화그룹은 코아스의 경영권 공격도 무난하게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코아스가 야심차게 적대적 M&A를 걸어왔지만 3개월만에 이화그룹이 승기를 잡았다.

코아스는 지난 9월 이화그룹을 대상으로 적대적 M&A를 선언했다. 가구 제작 및 판매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던 코아스가 다소 자극적인 방식을 선택하자 시장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당시 기존에 예고했던 바이오 기업 인수마저 취소하면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코아스 입장에서는 계획이 있었다. 코아스가 가장 많은 지분을 취득한 이화전기는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자산이 2686억원에 달했다. 그 중 투자부동산만 964억원에 달할 정도로 자산 자체로는 매력이 있는 상장사였다.

이화전기 지분 취득에 투자한 자금은 약 175억원 수준이다. 코아스가 이화전기 경영권만 장악할 수 있다면 남는 장사라고 생각할 수 있는 구조였다.

당초에는 코아스 계획대로 진행되는 듯했다. 코아스가 이화전기 정리매매 기간을 노려 단숨에 7449만1303주를 확보했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34.03% 수준이었다.

지분을 매집할 당시만 하더라도 코아스가 이화전기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화전기의 최대주주는 이트론이다. 이트론은 정리매매 시작 전만 해도 이화전기 지분 25.24%를 보유하고 있었다.

문제는 코아스가 지분 매집을 너무 이르게 마쳤다는 점이다. 코아스가 지분 매집을 마친 시점은 아직 정리매매 기간이었고 이트론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

이트론 역시 긴밀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특수관계인에게 도움을 청해 장내에서 지분을 매집했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 지분을 포함해 사실상 과반이 넘는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코아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화그룹을 대상으로 적대적 M&A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전기가 무상감자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주요주주인 코아스의 반대로 감자 일정이 밀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코아스 입장에서도 무의미한 싸움을 이어가기에는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화전기 지분을 매집하는 과정에서 회사 내 현금을 대부분 소진했던 만큼 분쟁에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을 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웠다.


결국 양 측은 분쟁 자체를 멈추기로 합의했다. 지난 3일 공동합의문을 통해 경영권 갈등을 종결하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코아스와 이화전기는 합의문을 통해 "적대적 행위를 포함한 모든 오해와 갈등을 청산하고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표면적으로 합의에 도달한 모양새였지만 실질적으로 코아스가 백기를 든 구조로 평가했다. 이화전기 최대주주인 이트론 입장에서 과반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쟁이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경영권을 뺏길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공동합의문에 따르면 코아스와 이화전기는 전략적 동반자로 새로운 관계를 맺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협업 내용 등은 빠져있다. 추상적으로 양 측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소액주주들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만 적혀있다.

코아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9월 회사 내 현금을 전부 소진해 가면서 이화전기 지분을 취득했지만 적대적 M&A를 통해 실질적으로 얻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이화전기가 상장폐지된 만큼 투자한 자금 회수 역시 불투명하다.

코아스 관계자는 "당장 불필요한 분쟁을 멈추기 위해 양 측이 합의했다"며 "앞으로 협업 구도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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