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형 시장 분석]판매사 지형도 변화…'ETF' 다중 채널, '액티브' 전속 선호⑤플랫폼 확장성 따라 전략 노출 격차…IRP·DC 시장서 ETF 기본 옵션으로 자리잡아
이명관 기자공개 2025-12-11 08:25:37
[편집자주]
퇴직연금 시장이 빠르게 '투자형'으로 이동하고 있다. 원리금 보장 상품 중심이던 포트폴리오가 점차 주식, 채권혼합, 대체자산 등 수익 추구형 자산으로 재편되는 중이다. 원리금 비보장형 퇴직연금 상품을 중심으로 유형별 전략과 주요 운용사·판매채널의 흐름을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8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형 시장이 성장하면서 유통 구조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IRP·DC 채널을 중심으로 ETF는 다수 판매사가 동시에 유통하는 다중 판매 구조가 정착되고 있으며, 액티브펀드는 여전히 전속 또는 일부 제한된 판매채널에서만 공급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2025년 10월 말 기준, ETF 상품의 평균 판매채널 수는 6.8개로, 액티브펀드(5.7개)보다 많았다. 일부 ETF는 최대 16개 금융사에서 동시에 취급되고 있는 반면, 절반 이상의 액티브펀드는 여전히 4개 이하 채널에만 유통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상품 특성과 유통 전략에 따라 퇴직연금 시장 내 입지 또한 뚜렷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ETF, IRP 플랫폼 중심 다중판매 구조로 확장
ETF 상품은 퇴직연금 플랫폼에서 사실상 기본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IRP 계좌를 중심으로 한 연금 시장에서는 ETF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에 취급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가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통 측면에서도 ETF는 운용사 간 브랜드 경쟁과 별개로, 동일 상품이 여러 증권사·은행 플랫폼에 중복 입점되는 구조가 일반화되고 있다.
2025년 10월 기준 데이터에 따르면 ETF 상품의 판매채널 수는 평균 6.8개로, 액티브펀드보다 1개 이상 많았다. 75% 이상의 ETF가 13개 이상 금융사에 입점돼 있었고, 가장 많은 상품은 16개 금융사에서 동시에 유통되고 있었다. 미래에셋의 ‘TIGER 미국S&P500 ETF’, 삼성의 ‘KODEX 200 ETF’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다중판매 구조는 사용자 입장에서 선택지를 넓히고, 운용사 입장에선 판매량 확대와 브랜드 노출이라는 이점을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IRP 플랫폼 내에서 전략별 추천 상품이 노출되는 빈도가 증가하면서, 낮은 보수율과 전략 단순성을 강점으로 가진 ETF가 유통 구조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ETF는 판매사 승인 절차가 간단하고, 복잡한 커스터마이징이 필요 없다는 점도 유통 채널 확장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대부분의 ETF는 동일 구조로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운용사-판매사 간 전속 계약이 없어도 시장 확대가 가능한 유통 모델을 갖추고 있다.

◇액티브펀드는 여전히 전속 중심…상품명은 달라도 실질 동일
반면 액티브펀드는 여전히 전속 계약 기반의 판매 구조가 지배적이다. 동일 전략을 기반으로 하더라도 판매사별로 상품명을 달리해 공급하거나, 특정 플랫폼에만 유통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그 결과, 사용자 입장에선 동일 전략이라도 비교가 어렵고, 유통 구조의 폐쇄성이 유지되는 한계가 있다.
2025년 10월 기준, 판매채널 수가 10개 이상인 액티브펀드는 전체의 30%에 불과했고, 절반 이상은 여전히 4개 이하 채널에서만 유통되고 있었다. 예외적으로 KB자산운용의 ‘퇴직연금배당40자(채혼)’ 시리즈와 한국투자·한화의 글로벌 전략펀드 일부가 25개 이상 채널에서 유통됐지만, 이는 극히 제한된 사례다.
액티브펀드가 다중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주요 원인은 전략 구조와 판매 방식의 복잡성에 있다. 전략적 설명이 필요하고, 판매사 내부 승인을 거쳐야 하며, 디폴트옵션 반영이나 IRP 플랫폼 커스터마이징도 개별적으로 설계돼야 한다. 따라서 유통 확대에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또한 동일 전략의 펀드임에도 판매사별로 상품명을 달리하는 사례가 많아, 사용자 입장에선 비교·선택이 어렵다. 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하더라도 ‘퇴직연금전용형’, ‘C-Re’, ‘P2e’ 등 명칭 차이가 존재하며, 결국 IRP 플랫폼 입점 여부에 따라 시장 노출이 달라지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는 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퇴직연금 Radar]TDF 규제 기준 변경, 채권·현금 20% '의무'
- [증권사 직접수탁 승부수]미래에셋증권, 'NPL 시장 독점' 덕 수탁고 10조 돌파
- 토러스운용, 뉴욕 맨해튼에 사무소 연다
- DS운용, 손익차등 잇단 흥행…1000억 몰렸다
- 부산항만공사, 200억 규모 퇴직연금 사업자 선정
- [미래에셋운용 ETF 100조 시대]성장 지렛대 '연금 계좌'…맞춤형 구조 설계 사력
- MCI대부-알티우스-새만금, NPL MOU에 운용사 이목 집중
- 한화운용, 아남타워 담보대출 리파이낸싱 진행
- 증권사 해외주식 마케팅 급제동…운용사도 영향권
- '씨스퀘어 눈독' 엑소코바이오, 구주 매각 재개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S운용, 손익차등 잇단 흥행…1000억 몰렸다
- [미래에셋운용 ETF 100조 시대]성장 지렛대 '연금 계좌'…맞춤형 구조 설계 사력
- 메가트렌드를 테마 상품으로…한발 앞서 담았다
- [미래에셋운용 ETF 100조 시대]'연금·혁신성장' 원칙…TIGER 고속 성장 이끌다
- 하나은행, WM 전면 재배치…채널 전략 강화
- 블리츠운용, 외형 확장 신호탄…마케팅 담당 첫 영입
- 하나대체 CR리츠 본격화…광양 주거자산 매입 완료 수순
- 하나증권, 1호 발행어음 상품 면면은
- 키움운용, 바이오매스 펀드 자금 묶였다
- 알펜루트운용, 로보어드바이저 '스노우볼' 순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