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듀레이션 갭 점검]농협생명, 뒤바뀐 자산·부채 듀레이션 구조외부 요인과 포트폴리오 변경에 부채 듀레이션·익스포저 확대…갭은 대폭 축소
이재용 기자공개 2025-12-08 12:03:43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듀레이션 갭' 직접 규제를 도입한다. 금리변동 영향을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위해서다. 시장금리 하락이 보험사 건전성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보험사의 자산·부채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보험사들은 당국이 제시한 일관된 기준에 따라 산출한 듀레이션 갭 지표를 통해 현황을 점검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본격적인 규제 도입에 앞서 보험사의 듀레이션 현황과 대응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생명의 자산·부채 듀레이션이 역전됐다. 금리와 보험부채 할인율이 인하되는 가운데 부채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농협생명은 최근 저축성보험 대비 부채 듀레이션이 긴 보장성보험 영업에 집중했다.부채 듀레이션이 길어지며 그간 2~3년 안팎을 형성하던 듀레이션 갭은 1년 미만으로 대폭 축소됐다. 이에 따라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금리 민감도도 완화됐다. 다만 여전히 매스매치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듀레이션 갭 0.76년…매칭률 90% 기록
농협생명의 자체 산정 기준 올해 상반기 듀레이션 갭은 0.76년으로 확인된다. 자산 듀레이션은 7.53년, 부채 듀레이션은 8.33년이다. 자산 듀레이션을 부채 듀레이션으로 나눠서 산출하는 듀레이션 매칭률은 약 90%로 나타났다.
농협생명은 그간 부채 듀레이션이 짧고 자산 듀레이션이 길어 듀레이션 갭이 양수로 크게 벌어졌던 회사다. 실제 지난해 추이를 봐도 1분기 2.59년, 2분기 2.27년, 3분기 1.89년, 4분기 1.73년으로 모두 2년 안팎의 갭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부채 듀레이션이 급격하게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듀레이션 구조가 역전됐다. 지난해 말까지 6.71년이던 농협생명의 부채 듀레이션은 올해 1분기 8.27년으로 1.56년 확대됐다. 2분기에는 8.33년으로 0.06년가량 늘었다.
금융당국의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및 시장금리 인하가 맞물린 데다 회사의 부채 듀레이션 변경 작업까지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채 듀레이션과 익스포저가 증대될 수밖에 없는 복합적인 상황이었던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직전까지 국채 10년물 금리는 0.45%포인트 하락했다. 할인율 요소인 장기선도금리는 4.30%, 유동성프리미엄과 변동성조정은 각 44bp, 35bp으로 하락했다. 최종관찰만기는 23년으로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보장성 영업에 드라이브를 건 영향이 컸다. 실제 3분기 누적 보장성 월납환산보험료(APE)와 계속보험료는 전년 동기보다 각 27%, 25% 늘었다. 보장성보험은 보험금지급 규모, 빈도수가 만기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듀레이션이 길다.
◇금리 민감도 개선…미스매치 축소는 숙제
듀레이션 갭이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금리 민감도가 상당히 개선됐다. 부채 할인율 개정과 부채 포트폴리오 변경에 따른 부채 듀레이션 확대에 발맞춰 자산 듀레이션을 점진적으로 확대한 게 주효했다.
농협생명의 킥스비율 금리 민감도를 살펴보면 차이가 확연하다. 지난해 말 기준 금리 민감도는 50bp 상승 시 32.0%포인트 하락, 50bp 하락 시 20.9%포인트 상승, 100bp 상승 시 67.9%포인트 하락, 100bp 하락 시 34.1%포인트 상승 영향이 있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50bp 상승 시 24.8%포인트 하락, 50bp 하락 시 19.4%포인트 상승, 100bp 상승 시 53.8%포인트 하락, 하락 시 7.5%포인트 상승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민감도가 있는 편이지만 지난해 말보다는 많이 개선된 모습이다.
킥스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437.16%, 3분기 431.84%로 급격한 금리 충격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부채 듀레이션 및 익스포저 급증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금리 리스크 부담이 상존해 미스매치를 더 축소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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