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송창현 사장 사의…AVP본부 축소·이관 논의⑦송 사장 영입 후, SDV 조직 키워…후임자 없이 남양연구소로 이관

고설봉 기자공개 2025-12-08 11:27:04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은 위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인사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외형과 내실 사이에서 힘겨운 줄다리기를 펼쳤다. 판매량을 유지하며 글로벌 톱티어 자리를 지켜냈지만 동시에 관세 리스크로 수익성 위기를 맞았다. 기회와 위기가 공존했던 만큼 성과보상과 시장 대응을 위한 혁신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벨은 올해 말 인사를 조망하고 2026년 현대차그룹을 이끌어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송창현 AVP본부장(사장) 사임을 계기로 소프트웨어 정의차(SDV) 전략을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그룹 차원의 다양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나지 않으면서 조직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송 사장 영입을 계기로 남양연구소에서 분리했던 조직을 다시 연구소로 이관하는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VP본부와 AVP Vanguard Group, SW서비스사업실 등이 축소 및 분산될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5년간 미래차 지휘봉 잡았던 송창현 사장 사의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미래차 연구개발(R&D) 전략을 총괄해 온 송창현 AVP본부장이 최근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송 사장의 사표는 이미 수리됐고 내부 구성원들에게도 사직 메일이 전달됐다.

송 사장은 전날 포티투닷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정의선) 회장님과의 면담을 통해 현대차그룹 AVP 본부장과 포티투닷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며 "글로벌 오토메이커들이 수십조를 들여 실패했던 SDV,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밖에 남지 않은 자동차의 미래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2015년 네이버 초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송 사장은 2019년 1월 네이버를 퇴사해 포티투닷을 설립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4월 송 사장을 영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사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TaaS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에 송 사장을 임명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2022년 포디투닷을 인수하며 송 사장에 힘을 실어줬다. 그를 그룹 내 SDV 전략 수립 중심으로 세웠다. 송 사장은 현대차·기아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전환 로드맵을 설계하고 차량 운영체제 통합 및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방향을 총괄해 왔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책임지는 차원에서 송 사장이 사의를 밝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AVP 본부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했으나 경쟁사들에 비해 기대한 성과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차 R&D 전환, AVP본부 등 남양연구소로

현대차그룹은 현재 송 사장의 후임자 물색에는 소극적인 적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송 사장을 영입하면서 사장급 본부장 조직으로 키웠던 AVP본부와 AVP Vanguard Group, SW서비스사업실 등을 남양연구소로 다시 합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송 사장 영입 이후 그를 중심으로 미래차 연구개발(R&D)을 진행 해왔다. 특히 소프트웨어 정의차(SDV) 분야를 송 사장 직속 조직으로 운영했다. 기존 남양연구소 내 본부와 실 등으로 운영했던 연구 조직 일부를 분리해 송 사장 직속 본부로 격상시켰다. 사장급 외부 인재인 송 사장이 주도적으로 조직을 맡아 미래차 기술을 개발하라는 의미였다.

첫 시작은 TaaS본부를 신설이었다. 2021년 4월 송 사장 영입과 동시에 현대차그룹은 TaaS본부를 만들었다.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의 전략 수립부터 기획·개발·운영까지 전담하는 등 그룹 모빌리티 기능 촐괄 조직이었다.

2024년에는 송 사장 중심 조직을 SDV본부로 격상했다. SDV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차량의 핵심 기능을 제어·운영하는 미래형 자동차를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은 SDV를 통해 차량의 개발 효율을 높이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신차급 기능을 중고차에도 적용하는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AVP본부로 명칭을 바꾸로 관련 업무 범위도 더 넓혔다. 송 사장은 AVP본부장과 AVP Vanguard Group장, AVP Architect Group장, SW서비스사업실장을 겸직했다.

그러나 송 사장이 물러나면서 AVP본부 등은 분산 및 이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후임자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VP본부 등은 기존 현대차와 기아 여러 부서와 남양연구소 등에 분산돼 있던 팀 및 실 단위 조직이었던 만큼 원래 소속으로 복귀가 점쳐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