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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리빌딩]분쟁 종결 후 첫 '그룹 비전' 발표, 지주사 컨트롤타워 재가동한미사이언스 중심으로 약품·비약품 사업 구분, 혁신 성장 지원

이기욱 기자공개 2025-12-05 07:47:34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2: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그룹이 경영권 분쟁 종결 후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계열사 한미약품간 협력이 단절됐던 과거와는 달리 한미사이언스가 컨트롤타워로서 그룹 성장을 주도한다.

우선 그룹 계열사를 약품 사업과 비약품 사업으로 구분하고 한미사이언스가 각 부문의 혁신 성장을 지원한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주도의 연구·개발(R&D) 이후 단계의 글로벌 상업화를 지원한다. 비약품 사업은 협력 투자 및 추가 M&A 등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기업전략본부·이노베이션본부 주도

한미사이언스는 4일 공시를 통해 '2025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한미사이언스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오너가 경영권 분쟁 종결 이후 첫 그룹 비전 발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작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발표된 11월까지만 해도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조직은 각각 형제 측과 모녀 측으로 갈라져 협업이 이뤄지 않았다.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간 갈등으로 인해 그룹 차원의 중장기 성장 전략 마련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올해는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도의 그룹 성장 전략이 구체화됐다. 한미사이언스가 그룹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을 되찾았다. 대주주 연합이 합의해 선임한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구심점이 되면서다.

그의 주도로 올해 4월 한미사이언스에 기업전략본부와 이노베이션본부가 신설됐다. 기업전략본부가 그룹 중장기 경영·사업 전략을 수립 및 실행하고 이노베이션본부가 외부협력과 파트너십을 책임지는 형태다.

한미그룹 사업 리밸런싱 모델(자료=한미사이언스)

한미그룹은 한미사이언스를 중심으로 그룹 사업을 약품 부문과 비약품 부문으로 구분한다. 그룹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해 기회 및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악품 부문에는 한미약품과 한미정밀화학, 북경한미약품 등 계열사를 배치하고 온라인팜과 JVM 등 계열사를 비약품 부문으로 묶는다. 의료기기와 뷰티케어,헬스케어 사업들도 비약품 부문에 포함시켜 관리한다.

◇약품 내부 R&D 후 지주사 글로벌 신약 상업화 지원, 비약품 M&A 추진

각 부문는 모두 부문 자체 '펀더멘탈 성장(Fundamental Growth)'과 지주사 주도 '혁신 성장(Innovative Growth)'의 듀얼 모멘텀(Dual Momentum) 전략을 추구한다.

약품사업의 경우 한미약품 주도의 내부 R&D를 통해 펀더멘탈 성장 기반을 마련해놓고 지주사가 글로벌 신약 출시 작업을 지원한다. 합자회사 설립이나 공동 브랜드(Co-Banding), 기술도입·수출 등 업무를 주로 지원할 전망이다.

비약품사업은 각 계열사와 사업본부가 주도해 사업강화 및 연관분야 진출을 탐색하면 지주사가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투자를 실시한다. 계열사와의 협력 투자 또는 인수 전략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시니어·키즈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육성하고 화장품과 건기식, 원료, 부품, 장비 등에도 전략적 투자를 이어나간다.

한미사이언스는 양 사업부문에 대한 지원에 그치지 않고 그룹 글로벌 사업도 주도한다. 미국과 중국을 1순위 목표로 삼고 지역별 주요 거점을 구축해 나간다. 우선 중국 시장은 기존 북경한미와 북경한미IT를 국내 계열사와 연계해 시너지를 강화한다. 내년 JVM의 중국 생산 법인 설립 및 현지 생산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 지역은 한미약품의 파트너사 미국 Aptose Biosciences를 통해 임상 및 네트워크 거점을 확보하고 JVM과 헬스케어 사업의 교두보로 활용할 예정이다. 북미 지역에 별도로 사업개발(BD)과 딜소싱, 파트너십을 수행할 전담 조직도 구축한다.

한미그룹은 이러한 한미사이언스 중심의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향후 5년내 5조원까지 매출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현재 한미그룹 전체 매출은 약 2조원으로 2030년까지 2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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