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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원 인사]유일한 전자 신임 본부장, 백승태 부사장 향한 기대HS본부 '두각' 전임자 성과 넘기 과제…현장 전문가·류 CEO와 오랜 호흡 강점

김경태 기자공개 2025-12-08 07:43:35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주 LG전자가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4대 사업본부 중 유일하게 수장이 변한 곳은 HS(Home Appliance Solution)사업본부다. 본부장을 맡던 류재철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후임자를 맡은 건 백승태 부사장(본부장)이다.

아직까지 백 부사장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에 밝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류 CEO가 이끌던 HS사업본부의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류 CEO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고 다양한 가전을 섭렵한 전문가라는 점에서 향후 세대교체의 징검다리 주역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큰 영향으로 보인다.

◇류 CEO 시기 HS사업본부 호실적…전임자 성과 뛰어넘기 부담감 존재

지난주 목요일(11월 27일) LG전자 정기 인사가 발표된 직후 백 부사장과 통화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물었다. 다만 그는 언급을 극도로 자제했다. "나중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오랜 기간 백 부사장을 지근거리에서 봐왔던 업계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백 부사장은 이번 인사 과정에서 엄청난 부담감을 느꼈다. 이 관계자는 "전임자보다 더 잘해야 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임자인 류 CEO가 이끌던 시기 HS사업본부가 거둔 성과가 적잖기 때문이다. 류 CEO는 세탁기 전문가로 시작해 점차 다양한 가전을 섭렵하면서 HS사업본부의 수장으로 올라섰다.

그는 2021년부터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H&A사업본부장을 맡았다. 류 CEO가 H&A사업본부장을 맡은 최근 3년간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은 무려 7%에 달한다.

HS사업본부의 매출은 2023년 30조원, 작년에는 33조원을 돌파했다. 올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19조8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4500억원으로 5.9% 증가했다. 특히 올해에는 미국 관세 이슈로 불확실성이 극대화됐고 적자를 거둔 사업본부도 있었던 상황이라 HS사업본부의 성과가 더욱 값졌다.


◇"철저한 현장주의자·류 CEO와 최적 호흡 기대"

다만 백 부사장 역시 오랜 기간 가전에서 전문성을 키워온 경영진이고 무엇보다 류 CEO와 함께 장기간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류 CEO와 유사한 궤적을 밟은 점에도 주목한다. 류 CEO 역시 가전사업 선배인 조성진 전 부회장처럼 세탁기에서 시작해 점차 다른 가전에 대한 전문성을 키웠다. 이 때문에 '리틀 조성진'으로 불리기도 했다.

배 부사장도 비슷하다. 그는 1995년 LG전자에 입사해 주로 세탁기 분야에서 일했다. 그 후 2016년 12월에 H&A사업본부의 룸에어컨(RAC)사업담당으로 임명됐다. 2020년 12월에는 리빙솔루션사업부장을, 작년 12월에는 키친솔루션사업부장으로 선임됐다.

앞선 고위관계자는 "백 부사장은 입사 이후 주로 창원공장에서 쭉 근무하면서 세탁기뿐 아니라 에어컨, 냉장고 등 모든 제품의 사업을 직접 경험한 노련한 사업가"라며 "현장을 철저히 챙기는 현장주의자이며 디테일에 강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 CEO와 오랫동안 호흡을 잘 맞추어 왔기에 가전사업 전략은 계속 이어져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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