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SKC 대표, 첫 '겸직 체제'김종우 SKC 신임 사장 겸임…배터리소재 9분기 연속 적자, 위기탈출 총력
김동현 기자공개 2025-12-04 16:56:59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넥실리스가 SK그룹 편입 후 처음으로 SKC 대표 겸임 체제를 맡는다. 전기차 시장의 기대주로 예상하며 인수한 회사가 적자 탈출에 어려움을 겪자 모회사인 SKC의 대표가 직접 지휘봉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SKC는 4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종우 SKC 사장(사진)이 SK넥실리스 대표를 겸직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0월 말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SKC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인물이다. 한달 가량의 시차가 있긴 하지만 사실상 SKC 대표 내정과 동시에 SK넥실리스 대표로 선임된 셈이다.SKC가 모회사 SKC와 자회사 SK넥실리스의 대표 겸임 체제를 택한 데는 부진한 배터리 소재 사업을 빠르게 정상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SK넥실리스는 2020년 1월 SKC에 인수된 동박 회사로 당시 SKC가 인수에 투입한 금액은 1조1900억원에 이른다.
전기차 산업의 성장세가 예상되던 가운데 SKC는 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동박 사업을 품으며 친환경 소재 사업자로 전환을 추진했다. SK넥실리스는 SKC에 편입된 이후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사업 성장을 준비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빠지며 배터리 산업 전반이 급격히 얼어붙었고 2023년 1분기까지 흑자를 유지하던 SK넥실리스도 다음 분기부터 적자를 내기 시작했다. 2023년 2분기 8억원에 불과했던 적자 규모는 점차 불어났고 현재는 분기별로 300억~400억원대의 적자를 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적자 상태다.
SKC 사업 전환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한 SK넥실리스가 적자를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모회사 대표가 직접 자회사를 이끄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이번에 김 사장의 SKC·SK넥실리스 대표 겸임 체제 전환으로 SK넥실리스는 그룹 편입 후 처음으로 SKC 대표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그동안 SKC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SK넥실리스 경영에 참여했으나 직접 SK넥실리스 대표를 겸직한 사례는 없다.
SKC·SK넥실리스를 함께 이끄는 첫 사례로 기록될 김 사장은 1969년생으로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고려대 글로벌 경영전문대학원(MBA) 석사 학위를 받고 1998년 SK네트웍스에 입사하며 그룹에 몸담았다. SKC에선 회사 비즈니스모델(BM)을 점검하고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을 수립하는 BM혁신추진단장을 맡다가 2022년 반도체 소재 자회사인 SK엔펄스 대표에 선임됐다.
김 사장의 대표 역임 기간 SK엔펄스는 CMP슬러리(반도체 웨이퍼 연마제) 상용화에 성공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SK엔펄스 대표를 역임하는 기간 ISC(반도체소재), SK시그넷(전기차 충전기) 등의 대표를 겸직하며 그룹 내 고부가 포트폴리오 계열사 전반을 이끌었다.
SK넥실리스는 대표이사뿐 아니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모회사 SKC CFO가 겸임하는 체제로 전환한다. SKC는 이번 정기 인사에서 SK㈜ 출신의 박동주 PM1담당을 신임 CFO로 선임했는데 선임과 동시에 박 CFO에게 SK넥실리스 CFO직을 겸임하도록 했다.
회사 측은 이번 SKC·SK넥실리스 겸임 체제에 대해 "핵심 사업의 성과 창출을 위한 리더십 일원화"라며 "김종우 SKC 사장은 SK넥실리스 대표를 겸직하며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휘하고 박동주 신임 CFO는 SK넥실리스 CFO를 겸직해 재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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