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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상환 급한 티엠이그룹, 자금 조달 작업 착수SKS PE·KB증권·SG PE·카카오엔터 등서 받은 550억 상환 임박

김예린 기자공개 2025-12-05 07:53:12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콘텐츠 제작사 티엠이그룹(옛 하이그라운드)이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차환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투자자들이 보통주 전환을 거부한 데 따른 결과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엠이그룹은 최근 600억원 안팎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복수 증권사 등 FI들과 접촉하고 있다.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550억원의 투자금에 5%의 이자를 얹어 상환하기 위한 차원이다.

기투자자들 명단에는 SKS PE, SG PE, KB증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티엠이그룹이 하이그라운드라는 간판을 달고 있었던 2022년 6월 회사 CPS(전환우선주)에 550억원을 투자했다. 저마다 100억~200억원씩 나눠 물량을 가져갔다. 당시 기업가치는 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TV 등 자사 플랫폼 또는 기존 인수한 연예기획사 등과 제작 역량을 접목해 시너지를 꾀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다만 콘텐츠 제작사들마다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티엠이그룹도 이 여파를 피하지 못하면서 기업공개(IPO) 흥행 가능성에 베팅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런 이유로 FI들과 SI 모두 주식을 보통주로 전환해 IPO 시기까지 기다리기보다는 풋옵션 행사를 통해 투자금을 돌려받는 쪽으로 사 측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상환 만기일은 내년 6월이지만 회사는 일찍이 차환 자금을 마련해 조기 상환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진다.

풋옵션을 받아주는 주체는 방정오 TV조선 부사장과 해외 벤처캐피탈(VC)인 블루런벤처스(BRV)다. 방 부사장과 BRV가 티엠이그룹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구조가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

티엠이그룹은 2014년 씨스토리라는 사명을 달고 출범했다. 초기에는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의 둘째 아들인 방정오 TV조선 부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2017년과 2019년 BRV가 두 차례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투자하며 지분율을 높였고, 2022년 KB증권, SG PE, SKS PE,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550억원을 투입하며 현재의 지배구조가 갖춰졌다.

올해 6월에는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TV조선 E&M과 합병하고 사명을 티엠이그룹으로 변경했다.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양사의 조직 자원과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통합 콘텐츠 거점을 구축,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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