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임원 인사]'하이닉스 출신' 승승장구, 연이어 요직 배치김영식·강지호 등 대표 선임, 그룹 승진자 40% 이상 차지
김도현 기자공개 2025-12-05 07:46:32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그룹 내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주요 임원들이 계열사 수장으로 이동하면서 '영전'하고 있어서다. 고강도 리밸런싱을 진행하는 등 그룹 전반이 흔들리는 가운데 무게중심을 잡아준 SK하이닉스의 DNA를 이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4일 SK그룹은 10월 말 사장단 인사 후속으로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총 85명의 임원이 신규 선임됐는데 SK하이닉스 소속이 37명에 달했다. 40%를 상회하는 점유율로 그룹사 중 압도적인 비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SK그룹을 지탱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영향력이 상당해진 상태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앞세워 인공지능(AI) 시대에서 '성공 스토리'를 쓰면서 분기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SK 핵심이 통신(SK텔레콤)과 정유화학(SK이노베이션)이었다면 이제는 단연 반도체(SK하이닉스)로 여겨진다. 이같은 변화가 인사 방향에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단순히 승진 인원이 많은 것이 아니다. 질적으로도 독보적이다. SK하이닉스 출신이 그룹 리더십 재편 중심에 선 것이다.
이날 인사에서 미래기술연구원 강지호 담당은 SKC 산하 앱솔릭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앱솔릭스는 차세대 반도체 기판인 유리(글라스)기판을 다루는 업체다. 아직 시장 개화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앱솔릭스가 선제적으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선두주자로 위치하고 있다.
강 담당은 인텔에서 15년 동안 근무하면서 반도체 관련 기술,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SK하이닉스에서 C&C 공정을 담당해온 바 있다. 앱솔릭스의 글라스기판 사업 추진력 확보를 위해 강 담당을 대표로 선임했다는 설명이다. 글라스기판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앞선 사장단 인사에서는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이 사장 승진하면서 SK에코플랜트 대표로 이동했다. 김 사장은 장동현 부회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를 이끌게 됐다.
그는 SK하이닉스에서 포토기술그룹장, 이천팹 담당, 제조/기술 담당, 용인클러스TF장 등을 역임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설립을 지원하는 SK에코플랜트에서 전문 분야를 살릴 수 있을 전망이다.
송창록 SK머티리얼즈 CIC 대표도 동시에 사장 승진했다. 송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DI 수율 그룹장, D램 혁신 그룹장, 사업총괄 정보화담당, CIS개발 담당 등을 거쳤다. 올해부터 SK머티리얼즈 CIC 대표 겸 SK머티리얼즈 퍼포먼스 대표를 맡고 있다. 앞으로 송 사장은 첨단 소재 사업을 계속 경영하게 된다.
최 회장의 새로운 비서실장도 SK하이닉스 인사가 낙점됐다. 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 담당이 주인공이다. 기존 김정규 비서실장이 SK스퀘어 사장으로 가면서 류 담당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더 범위를 넓히면 올 6월에는 도창호 SK AX 하이테크사업부문장이 SK하이닉스에서 넘어왔다. 이보다 앞서 SK온으로 합류한 이석희 사장과 피승호 제조총괄도 SK하이닉스가 친정이다. 이 사장은 대표까지 올랐고 피 총괄은 미래기술연구원 연구개발(R&D)실장 등을 지냈다.
재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꾸준히 성과를 내면서 소속 임원들이 계열사 사장으로 가는 등 인정받는 분위기가 SK그룹에서 형성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지금 같은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만큼 SK하이닉스 경영진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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