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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투·융자 조직 신설 '주담대 중심' 영업 탈피생산적 금융 프로젝트 이행 차원…IB·자금시장·연금 조직 정비, 수익구조 다변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5-12-08 12:04:44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조직 개편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영업 구조에서 탈피한다. 기업금융에도 경쟁력을 갖고 있으나 그간 그룹 자본비율 부담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주담대 확대에 힘을 실었다.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면서 기업대출과 투자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는 게 불가피해졌다는 점을 조직 개편에 감안했다.

IB그룹과 기업그룹에 신설되는 투·융자 전담 조직이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주도한다. 투·융자 조직을 중심으로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하고 지역성장기업과 혁신벤처기업에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IB, 자금시장, 연금 조직 등도 정비해 수익원을 다변화한다. 주력인 주담대 위축으로 다른 수익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기업·IB그룹, 위상 높아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업그룹과 IB그룹에 투융자 전담 조직을 설치한 게 핵심적인 변화다. 두 그룹의 투자 및 융자 기능을 강화하고 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투·융자 전담 조직을 설치한 건 내년 금융권 화두로 떠오른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이행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주담대 중심의 영업 관행을 중단하고 기업에 대한 투자와 융자를 활성화해줄 것을 은행권에 주문하고 있다. 이에 우리금융은 향후 5년 간 80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우리은행도 발맞춰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우리은행 기업그룹과 IB그룹은 이번 조직 개편 전부터 그룹 핵심 조직으로 꼽혔다. 전통적으로 우리은행이 기업영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대기업 영업을 주력으로 했던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통합으로 출범한 곳이다.

다만 최근엔 주담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강했다. 기업금융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었지만 자본적정성 관리에 부담이었다. 기업에 대한 투자와 대출은 위험가중치가 높아 자본비율 하락 압력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은 현재 15%로 기업대출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맞물려 주담대 수요가 높았던 것도 잔액을 공격적으로 늘릴 수 있었던 요인이다.

주담대 의존을 내년까지 이어갈 수 없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다.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 이행을 핵심 아젠다로 상정한 만큼 우리은행도 이에 발맞출 때가 됐다고 봤다. 올해 기업대출 잔액을 줄이고 주담대로 이익잉여금을 쌓으면서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13%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제 기업 투자와 융자를 재개할 시점이 됐다고 본 것이다.

◇주담대 대신 성장시킬 아이템 찾는다

IB, 자금시장 연금 조직도 정비한다. IB 조직은 M&A와 지분투자 중심으로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자금시장 조직은 마케팅과 운용 기능을 분리해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 연금 조직은 전략, 마케팅, 영업지원 역할을 명확히 분리해 전문성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은 주담대 성장이 위축되는 것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생산적 금융을 위한 투자와 융자의 경우 수익성 만을 염두에 둘 순 없는 실정이다. 가계대출 성장세가 둔화되는 만큼 수수료를 비롯한 비이자이익 증대 수단 마련이 시급하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 행보도 이어간다. 디지털전략그룹을 AX혁신그룹으로 변경하고 인공지능 전환에 속도를 낸다. IT그룹 내에는 IT혁신본부를 신설한다. 또 금융개발본부 소관부서에 힘을 줘 삼성월렛, BaaS 등 제휴 서비스 IT 지원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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