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디 기업분석]풍부한 현금자산, 배당·소각 기반 활발한 주주친화정책④15% 달하는 배당성향, 꾸준히 늘어나는 배당금…자기주식 활용 'SI' 유치
김혜선 기자공개 2025-12-08 09:42:17
[편집자주]
근육·지방·수분 등 신체 구성 비율을 의미하는 '체성분'. 인바디가 1996년 출시한 신체 부위별 체성분 분석 의료기기는 체성분 분석의 대명사가 됐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며 체성분 분석 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인바디는 해외 거점을 확장하며 '토탈 헬스케어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전략적 투자 관계도 맺어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벨은 인바디를 도약시킨 경영전략 및 시스템에 대해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부 자금을 최소화해 1000억대 현금고를 쌓은 인바디는 매년 배당 규모를 늘리며 주주환원에 열을 올린다. 해외 법인을 대폭 늘린 2016년을 기점으로 배당 금액이 늘면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배당성장주로 언급되기도 한다.인바디는 배당에 더해 자기주식을 활용한 주주환원도 이어왔다. 2017년부터 신탁 계약을 통해 자기주식을 취득했고 올해 초에는 처음으로 소각도 공시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기주식 처분을 실행하며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하는 행보도 보였다.
◇상장 2년차 주당 50원 배당 시작, 오너-특관인 혜택도 동반
인바디가 처음으로 현금 배당에 나선 시기는 2001년이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로 다음해 곧바로 배당을 실행했다. 이전부터 1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던 터라 곧바로 배당 실행이 가능했고 주당 50원에 배당을 진행했다. 배당 총 금액은 2억8500만원이었다.
이후 인바디는 매년 현금 배당을 이어왔다. 작년까지 24년간 배당으로 사용된 금액은 310억원으로 집계된다. 배당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해외 사업 확장 등으로 순이익이 개선될 때마다 주당 배당금도 함께 증가했다.
해외 법인을 대폭 늘리기 시작한 2016년부터 총 배당금액은 10억원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체성분 분석기 제품으로 인구가 많아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국가를 공략한 덕에 당해 순이익은 170억원을 넘었다. 현금 배당 성향이 8%를 넘어선 시기다.
순이익을 기반으로 인바디의 배당 금액이 빠르게 늘어난 시점은 2021년이다. 당시 영업활동 현금의 순유입액이 300억원을 돌파했고 주당 배당금은 직전연도 140원에서 200원으로 늘었다. 이후 주당 배당금은 2022년 300원, 2023년 350원, 그리고 작년 400원으로 지속 확대했다.

최근 3년간 배당 규모가 늘자 작년 인바디의 현금 배당 성향은 15.49%를 돌파했다. 시장에서 적정 기준으로 보는 20%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21년 10%를 돌파한 이후 빠르게 배당 성향을 높여왔다. 작년에는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여부'도 제공하기 시작하며 배당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인바디의 주주환원 정책은 오너인 차기철 대표와 특수관계인에게도 적잖은 혜택으로 돌아간다. 올해 9월 말 기준 인바디의 소액주주 비율은 40.27%다. 이외 차 대표 지분은 18.14%, 오너 2세인 차인준 상무 지분은 9.79%%다. 오너일가 및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29.08%다.
◇주주가치 제고 목적 자기주식 매입, 올해 첫 소각 공시
꾸준히 배당을 이어오던 가운데 인바디가 주주환원을 위해 실행한 또 다른 방법은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이다. 처음 자기주식을 매입한 시점은 2003년으로 임직원 성과급 지급을 위해 총 3억원을 취득했다. 당시에는 주주환원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1년 뒤 성과급 지급으로 해당 주식을 처분했다.
이후 2017년부터는 '주식가격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기 시작했다. 당시 주식 신탁계약을 통해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13만주를 매입했다. 전체 주식의 0.52%에 해당하는 비율이었다.
2017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인바디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를 제외한 모든 해에 자기주식을 매입했다. 자기주식 취득을 실행하지 않은 3년 동안은 주당 배당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이어갔다. 취득 방식은 전부 신탁계약으로 올해 4월까지 매입한 자기주식 금액은 320억원으로 집계된다.
배당과 자기주식 취득으로 주주환원을 이어오던 인바디는 올해 소각도 진행했다. 지금까지 자기주식을 매입만 했을 뿐 실질적으로 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는 소각은 진행하지 않았지만 올해 3월에는 50억원 규모의 20만2900주를 소각했다.

그러나 주주환원을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활용하던 인바디는 최근 자기주식을 처분해 SI를 유치하는 선택을 했다. 네이버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거래를 실행하면서다.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해 매출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인바디는 이달 네이버를 대상으로 자기주식 114만5875주를 주당 2만8350원에 약 325억원 규모에 처분했다. 네이버는 인바디의 전략적투자자로 8.5%의 유의미한 지분율을 확보했다. 차 대표와 차 상무, 자산운용사 피델리티(9.99%)에 이은 4대 주주로 올라섰다.
통상 자기주식의 처분은 주당순이익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해 악재로 해석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인바디의 주주들은 변동성이 없는 주가에 대한 고민이 존재했다. 신사업 진출이나 협업을 통해 주가가 활력을 얻기를 기대한 가운데 네이버라는 거래 상대방의 등장으로 장기적인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바디 관계자는 "배당 성향을 지속적으로 늘려왔고 앞으로도 주주환원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네이버와는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사업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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