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저축, 다중채무자 충당금에 발목…적자 전환3분기 179억원 순손실 기록, 대손상각비 급증 영향…역대 최대 실적 목표 사실상 무산
유정화 기자공개 2025-12-08 12:05:06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오던 애큐온저축은행이 올해 3분기 들어 적자로 돌아섰다. 다중채무자 충당금 적립 기준이 상향된 데다 부동산 관련 여신이 확대되면서 대손비용이 급증한 영향이다. 이로 인해 분기 순손실만 100억원을 넘어서며 수익성이 크게 흔들렸다.올해 목표로 내걸었던 최대 실적 달성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애큐온저축은행이 주력해온 중금리대출 확대에 제약이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정이하여신 증가로 자산건전성 지표까지 악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부담이 더해졌다.
◇7분기 만에 적자, 충당금 부담 누적 탓
애큐온저축은행이 올해 3분기 누적 순손실 91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와 2분기 각각 47억원과 4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3분기 179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누적 적자로 전환했다. 2023년 4분기 258억원의 적자 이후 7분기 만의 마이너스 실적이다.

실적 악화의 핵심 요인은 대손비용 증가다. 3분기 누적 대손상각비는 1825억원으로 전년 동기(1265억원) 대비 560억원(44.3%) 늘었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에서 221억원을 상각하고 152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면서 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대손비용 확대는 감독규정 개정에 따른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상호저축은행업감독규정 개정으로 다중채무자 충당금 적립률이 단계적으로 상향됐고 올해 7월부터는 50%가 적용됐다. 가계대출이 전체 여신의 43.4%(2조1469억원)를 차지하는 애큐온저축은행은 타사보다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관련 대출 규모도 커지면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났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부동산업 신용공여 규모는 작년 말 6490억원에서 올해 3분기 7710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를 병행하면서 연체율은 8.94%에서 2.35%로 낮아졌다.
◇여신 축소·건전성 지표 악화로 실적 개선 '먹구름'
애큐온저축은행은 올해 초 순이익 목표를 697억원으로 제시하며 자산 건전성 기반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신용대출 한도(연소득 1배) 제한으로 영업 확대가 어려워지며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총여신도 작년 말과 비교해 감소했다.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부실채권 정리와 보수적 영업을 병행한 영향이다. 올 3분기 총여신은 4조9527억원으로 작년 말(4조9801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이자수익 역시 1128억원으로 1년 전(1182억원)과 비교해 감소했다.
늘어난 고정이하여신도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올해 3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과 부실여신은 각각 3428억원, 2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억원, 704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 차주의 상환 여력 약화로 채권 회수 속도가 더뎌진 결과로 풀이된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다소 나빠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92%로 전분기(6.43%)보다 0.49%포인트 상승했다. 업권 평균(6.92%)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연체율은 같은 기간 5.09%에서 5.39%로 소폭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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