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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회장 오른 오너 2세, 전문경영인 투톱 체제 지속사법리스크 털고 복귀 1년 만에 회장으로…실적확대 이끈 박인철 대표 사장 승진

정새임 기자공개 2025-12-09 08:02:39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8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국약품 오너 2세 어진 부회장이 약 10년 만에 회장에 올랐다. 2022년 창업주가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단독 후계자로 경영을 이끌어왔던 그였지만 사법리스크로 한동안 경영 전면에 서지 못했다. 지난해 사법리스크를 털고 경영에 복귀한 지 1년 만에 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그는 회장으로서 안국약품의 미래성장동력을 찾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전문경영인과의 투톱 체제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대표이사로 부임한 박인철 대표 역시 실적 확대 보상으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10년 만의 회장 승진, 경영 복귀 1년 만

안국약품은 8일 2026년도 정기 임원 승진인사를 내렸다. 오너 2세 어진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포함해 사장 승진 1명, 상무 승진 1명 등 총 8명이 이름을 올렸다. 박인철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 김승문 유통지원본부장은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그 외 △정세영 개발본부장 △김민수 연구본부장 △정호진 CH본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김종성 경영지원실장 △방경득 H&B사업부장은 신규 임원을 달았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 어 부회장이 약 10년 만에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점이 주목된다. 그는 창업주 고 어준선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98년 대표이사에 취임함으로써 처음 경영 전면에 섰다. 이후 유일한 안국약품 후계자로 2016년 1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10년 만의 승진이지만 어 회장의 경우 사법리스크로 2년간 경영에서 물러난 전력이 있다. 불법 임상시험 혐의로 징역 8월형을 선고받은 때가 불과 작년이다. 지난해 9월 복역을 마치고 11월 대표이사에 오름으로써 경영에 복귀했다. 복귀 시점으로 따지면 1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한 셈이다.

그의 빠른 복귀와 승진은 어느정도 예견된 수순이다. 부친에게 상속받은 약 270억원 규모의 지분에 대한 100억원대 상속세를 면제받기 위해 가업상속공제 적용 요건을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가업상속공제는 피상속인이 생전에 10년 이상 영위한 중소기업 등을 상속인에게 정상적으로 승계한 경우 최대 600억원까지 상속공제를 해준다.

이 제도를 적용받으면 어 회장은 상속세를 100% 면제받을 수 있다. 다만 적용 조건에 부합하려면 상속세 과세표준 신고 기한까지 임원으로 취임하고 상속세 신고기한으로부터 2년 이내 대표이사에 올라야한다. 그 데드라인이 올해 2월이었다.

사법리스크에 상속 문제까지 해결한 그에게 남은 것은 회장 취임이었다. 대표이사 복귀 1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함으로써 2세 체제를 공고히 했다. 그가 주로 이끄는 바이오텍 투자 등 신사업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너-전문경영인 투톱 체제 공고화, 박인철 대표 사장 승진

일각에서는 그의 복귀와 함께 전문경영인 체제가 막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사법리스크가 불거지기 전까지 안국약품은 오너 경영 체제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초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세움으로써 복귀 후에도 오너-전문경영인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하는 쪽을 택했다. 어 회장의 공백기를 채웠던 원덕권 전 대표 대신 영업통 박인철 대표로 무게중심이 R&D에서 영업마케팅으로 이동했을 뿐이다.

이어 이번 인사에서 박 대표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킴으로써 그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진 모습이다. 박 대표는 중앙대학교 약학 및 동대학원 약품분석화학 석사를 마치고 종근당, 한미약품 등에서 개발과 마케팅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2016년 2월 안국약품에 입사해 주로 영업마케팅을 담당했다. 의약총괄사업부장, 마케팅본부장 역임 후 현재 영업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동시에 안국약품 자회사 안국뉴팜 대표를 역임했다.

그가 대표이사에 오른 올해 실적도 순항 중이다.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2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2004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55억원에서 157억원으로 188% 늘었다. 향후에도 경영 전반을 박 대표가 총괄하고 어 회장은 신사업을 맡는 투톱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어 부회장의 회장 승진으로 신사업·미래전략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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