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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에너테크 줌인]증자규모 확대 유력, 운영·연구개발자금 투입②조달계획 발표 후 주가 상승세, 스마트팩토리·스태킹 기술력 고도화

전기룡 기자공개 2025-12-09 08:00:01

[편집자주]

유일에너테크가 유상증자를 통한 체질개선에 나섰다. 전방산업 부진 속에서 '친환경 장비 선도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웠다. 전략적으로 투자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재영텍도 유일에너테크의 성장동력 중 하나로 갖추고 있다. 더벨이 유일에너테크 성장 로드맵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9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일에너테크가 유상증자를 결정한 직후 주가가 반등하면서 당초 계획을 웃도는 조달 여력을 확보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유일에너테크는 전환사채(CB)를 우선 상환해 재무 부담을 덜어낸 뒤 '친환경 장비 선도기업'으로의 전환을 뒷받침할 운영·연구개발자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일에너테크는 상장 후 단행하는 첫 유상증자를 토대로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초창기에는 모집가액 1039원에 신주 1880만주를 발행해 195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9월 11일부터 10월 10일까지의 주가 흐름을 토대로 기준주가 1574원을 도출해 나온 계획안이다. 할인율과 증자비율로 각각 25%, 55%가 반영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유상증자 결정 공시가 상정된 이후 유일에너테크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기준주가가 2705원까지 올라 조달 규모도 335억원까지 확대됐다. 최근 주가는 2100원대에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고려한 발행가액은 1600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향후 주가 추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300억원대 조달이 유력하다.

유일에너테크는 조달한 자금 중 150억원을 기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CB를 상환하는데 우선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주가가 전환가액(2640원)을 하회하는 만큼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매출 인식 지연이 야기한 재무건전성 약화도 CB 상환에 나선 또 다른 이유다. 올 3분기 기준 유일에너테크의 부채비율은 320.1%에 달했다.

조달 규모의 확대가 유력한 데다 유휴 부동산을 매각하는 작업도 순항하고 있어 상환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31일자로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 일원에 위치한 '오산 가장 공장'을 52억원에 매각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감정평가금액이 84억원으로 책정된 '평택 진위 공장'의 매각도 진행 중이다.

나머지 150여억원은 운영·연구개발자금으로 배정했다. 유일에너테크는 친환경 장비 선도기업으로 거듭나는데 마중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초기 투자설명서에 20억원 수준이던 원재료비를 86억원까지 확대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요구되는 고가 부품 등을 적시에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연구개발비도 기존 20억원에서 45억원까지 늘렸다. 주목할 부분은 스마트팩토리 환경에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취지로 비전 검사, 자동 교정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점이다. 유일에너테크의 새 먹거리로 언급되는 수소연료전지 장비 사업과도 관계성이 짙은 연구개발에 해당한다.

유일에너테크는 이미 두산퓨얼셀에 수소연료전지 촉매코팅 양산하면서 포트폴리오 재편을 예고한 바 있다. 촉매코팅 공정은 균일한 박막을 구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난도 공정으로 분류된다. 유일에너테크는 향후 자동화 시스템을 바탕으로 촉매코팅 공정의 정밀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관계기업인 재영텍에 확대·적용하는 방안도 염두하고 있다.

유일에너테크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스태킹(Stacking) 장비의 공정 속도를 끌어올리는데도 매진할 계획이다. 스태킹은 음극과 분리막, 양극을 쌓는 공정을 의미한다. 기존 와인딩(Winding) 방식보다 빈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반면 복잡한 공정 때문에 생산성이 낮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유일에너테크는 적층 정밀도를 미크론(μ) 단위까지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그간 문제가 된 스태킹 장비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당 택타임을 기존 0.45초에서 0.35초대까지 개선하는 작업을 이미 완료했다. 유일에너테크의 다음 목표는 초당 택타임을 0.2초대까지 한 번 더 끌어올리는 것이다.

유일에너테크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와 관련해 자동화할 수 있는 공정에 대한 협의를 마친 단계"라며 "일부 공정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해 설계 단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배터리 양극재 소재 리사이클링 기업이자 관계기업인 재영텍이 해외 진출에 나설 시 일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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