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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KB금융]'KB 이름값' 증명한 1년…김재관표 상생금융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 CFO 출신으로 지주 기조와 정합성…사전채무조정률 업계 최상위

김보겸 기자공개 2025-12-10 12:58:25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8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월 취임한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사진)는 취임 직후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로 상생금융을 꼽았다. 카드업 본업이 악화되는 업황 속에서도 서민금융의 안전판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KB금융지주 CFO 출신이라는 이력은 이러한 행보에 힘을 실었다. 지주 차원에서의 자본관리 및 리스크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지주의 상생금융 기조를 카드사 경영에 적극 반영해 왔다는 평가다.

◇"서민금융 유동성 공급이 올해 1순위"…김재관표 상생금융

김 대표는 연초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수요가 은행에서 비은행업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라며 "서민금융 유동성 공급자로서 어려운 고객의 신용 경색을 막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 체제 1년 동안 KB국민카드는 취약계층 지원을 핵심 과제로 추진했다. 지난 9월에는 서민금융진흥원과 MOU를 체결해 청년층 금융 이해력 제고 및 포용금융 확대에 나선데다 2030 청년 대상 KB국민 이지신용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등 청년층 맞춤형 금융지원도 강화했다.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제대군인 대상 맞춤형 카드 사업에 참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대상 특화 상품인 KB MyBiz 사장님든든 기업카드가 금융감독원의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상생 기조의 외연 확장에도 속도가 붙었다.

김 대표는 취임사에서도 "도덕과 원칙을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고 소상공인과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상생금융을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 대표의 행보에 무게가 실리는 또 다른 이유는 그의 이력이다. KB금융지주 CFO로서 자본관리와 리스크 대응을 총괄해온 경험이 카드사 경영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KB금융 차원의 상생금융 정책을 카드사에 효과적으로 이식하는 데 최적의 리더라는 평가다. 건전성을 보수적으로 관리하면서도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저버리지 않는 균형적 접근 역시 CFO 시절부터 이어져온 기조다.

◇사전채무조정 동의율 56%…은행계 카드사의 무게

상생금융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사전채무조정 승인률 급증이다. 사전채무조정은 채무자에게 이자 감면과 상환기간 연장을 제공하는 제도로 금융기관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KB국민카드는 카드업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동의율을 보이며 최대 56%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내부에서는 이를 두고 "KB국민이라는 이름값에 맞는 선택"이라는 평가와 함께 사회적 역할 수행을 위한 결정이란 해석이 뒤따른다.


다만 적극적인 동의는 연체율 상승이라는 부담을 초래했다. 올 1분기 연체율은 1.61%로 전년 동기(1.31%) 대비 0.3%포인트 높아졌고 2분기에도 1.40%로 전년 동기(1.29%)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상생금융 기조에 따라 사전채무조정 동의율을 높인 만큼 KB국민카드는 연체율 관리 강화를 위해 부실채권 대규모 매각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올 상반기에 매각한 부실채권 규모는 5356억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매각한 규모(4184억원)을 이미 초과달성했다.

부실채권을 매각하면 연체율을 빠르게 낮출 수 있지만 향후 회수 가능성이 있는 자산을 조기 처분한다는 점에서 미래 수익을 일부 포기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건전성 회복을 우선해서 대규모 매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사전채무조정 채권 등 회수 가능성이 낮은 자산을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라며 "잠재부실채권은 2025년까지 축소하고 2026년부터는 매각규모를 줄이면서도 지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에 힘입어 건전성 지표는 하반기 들어 개선세다. 올 3분기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21%로 전년 동기(1.29%) 대비 0.08%포인트 개선됐다. 직전 분기(1.40%)와 비교해도 0.19%포인트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 역시 1.13%에서 1.11%로 소폭 개선됐다.

김 대표가 강조해 온 상생금융은 KB라는 이름이 가진 공적 기대와 무게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상생금융 확대와 KB국민카드 건전성 관리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가 앞으로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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