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차기 리더는]박익진 롯데온 전 대표, 다크호스 부상김덕환·최진환·서호성 등 4명 하마평…2기 MBK 체제 수장에 이목 집중
김보겸 기자공개 2025-12-11 12:55:06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9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조좌진 대표 사임으로 차기 대표 인선절차 돌입하면서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월 사임한 김덕환 전 현대카드 대표가 업계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카드업계가 놀랄 만한 인사 카드가 나올지 주목된다.현재 거론되는 4명의 후보군 중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인물은 김덕환 전 현대카드 대표다. CEO 경력을 중시하는 MBK파트너스 기조에 따라 롯데카드 차기 대표로 올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롯데카드 내부에서는 롯데카드 부사장 출신인 박익진 전 롯데온 대표(사진)가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금융당국이 주문한 쇄신 기조에도 부합하는 인사라는 평가다.
◇2기 MBK 체제 수장에 관심 집중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뒤 대표이사 후보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MBK파트너스가 2019년 롯데카드를 인수한 이후 약 6년 동안 회사를 이끌었던 조 전 대표가 이달 1일자로 물러난 만큼 2기 MBK 체제를 이끌 새 수장에 시선이 쏠린다.
현재 업계에서 거론되는 후보는 김덕환 전 현대카드 대표,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 서호성 전 케이뱅크 행장, 박익진 전 롯데온 대표 등으로 압축된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일부로 롯데카드 대표이사에서 내려왔지만 후임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큼 부서별 경영계획 보고 등 업무보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현직으로 활동하는 만큼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 선정에 있어서도 조 전 대표의 입김이 상당하다는 후문이다.이런 여건에서 차기 대표로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 김덕환 현대카드 전 대표다. 1972년생인 그는 2021년 현대카드 각자대표로 발탁되며 업계 최연소 CEO 기록을 세웠다. 현대카드·캐피탈 재직 당시 조좌진 전 대표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롯데카드를 이끌어 온 조 전 대표와도 카드업계 CEO로서 업계 이슈에 호흡을 맞춰 왔다.
지난 7월 현대카드에서 대표직을 자진사임하며 업계를 떠났지만 후보군 중 유일하게 카드사 대표 경력을 갖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CEO 경험을 중시하는 점을 고려하면 김 전 대표의 복귀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있다.
다만 롯데카드 내부에서는 다른 축의 후보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박익진 전 롯데온 대표가 대표적인 사례다.
롯데카드 안팎에서는 최근 대표 선임이 쇄신 기조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조 전 대표가 조직개편과 인사 단행 직후 사임한 배경을 둘러싸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이 해킹 사태로 수시검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 '조좌진 체제'를 염두에 뒀다는 당국의 시선이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맥락에서 박 전 대표는 외부 인사이면서도 롯데카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당시 실사 과정에서 핵심 조언자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인수 직후 롯데카드 마케팅디지털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돼 조직을 이끌었지만 조좌진 체제와의 공존 기간은 4개월 남짓으로 길지 않다. 내부 기류가 말하는 쇄신 카드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차기 대표선임 키워드는 '쇄신'…"독립적 외부인사 선임이 적합" 시각도
1968년생인 박 전 대표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MIT 물리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같은 후보군에 오른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1968년생)와 서호성 전 케이뱅크 행장(1966년생)이 모두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1967년생인 조좌진 전 대표와 학부 선후배 관계에 놓여 있는 것과도 결이 다르다. 학연적 연결고리가 상대적으로 적어 쇄신기조와도 무리가 없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박 전 대표는 컨설팅과 전략, 재무를 넘나드는 이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씨티은행 카드사업부문 CFO·CSO와 맥킨지 부파트너, 현대카드 전략담당 전무, ING생명 마케팅본부장 부사장,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오퍼레이션 총괄헤드 등을 거쳤다. 2024년에는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롯데쇼핑 이커머스부문 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여전업계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롯데지주 부사장 직급 승진 제안을 고사하고 물러난 것으로 안다"라며 "그만큼 대표이사 급의 자리를 염두에 둔 결정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있다"라고 전했다.
카드업계 다른 관계자도 "차기 롯데카드 대표 인선이 쇄신을 염두에 둔 만큼 기존 체제와 연결고리가 크지 않으면서도 카드사 부사장 경험이 있는 외부 전문 인사가 오히려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라며 "그런 면에서 박 전 대표 역시 충분히 범위 안에 든다는 평가가 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김덕환 전 대표가 여전히 우선순위라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박익진 전 대표가 조용하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카드가 어떤 방향성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이번 인선의 향방이 크게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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