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차기 리더는]선거 레이스 본격화…'1강·2중' 각축전 전망김인 회장 연임 분위기 속 고소 잡음 변수로…유재춘·장재곤 이사장 다크호스 부상
유정화 기자공개 2025-12-11 12:55:25
[편집자주]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최대 관심사는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연임 여부다. 잇따른 금융사고와 대출채권 부실로 인해 재무건전성에 타격을 입은 새마을금고는 경영 쇄신에 한창이다. 전시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안정론이 나오지만 부진한 실적은 현 회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국 1276개에 달하는 새마을금고를 이끌 차기 회장 인선 절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9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직에 김인 현 회장을 포함한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중앙회를 이끌며 전국 금고와의 네트워크를 확보한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고소 등 선거를 앞두고 잡음이 발생하며 선거전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번 선거는 지난 보궐선거를 제외하면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이 직접 회장을 선출하는 첫 직선제 선거인 만큼 막판까지 선거전 변수가 많을 것이라는 게 금고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유재춘 이사장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지며 초반 판도를 흔든 데 이어 장재곤 이사장은 굵직한 공약을 내세우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김인 회장, NPL 대응 성과 앞세워 1강 굳히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인 회장,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3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무리했다. 오는 17일 충남 천안 MG 인재개발원에서 투표를 통해 최다득표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전국 1262개 금고 이사장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
오는 16일까지 선거운동 기간을 거친다. 각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1인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선거공보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정보통신망 △명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후보자는 선거일에 문자메시지 전송이나 소견발표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인 회장이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은 전임 박차훈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직무대행을 맡게 됐고 이후 2023년 12월 보궐선거에서 중앙회장직에 올랐다.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할 경우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마지막 연임 회장이 된다.
김 회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로 인한 금고 건정성 악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공약이었던 부실 채권 전담 자회사인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를 설립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관리한 결과 8.37%까지 치솟았던 연체율을 9월 말 6.78%로 낮췄다.
현직 회장으로서의 조직 장악력과 넓은 네트워크도 강점으로 꼽힌다. 중앙회장 선출 전 약 6년간 부회장으로 재직하며 예금자보호준비금관리·예산심사위원회 등 핵심 조직을 경험했다.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시절 금고 자산을 10배가량 확대한 이력도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이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에 엮이며 잡음이 일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한 직원은 지난달 27일 김 회장을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아직 수사 단계지만 김 회장의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며 선거 막판 변수로 거론된다.
◇유재춘·장재곤 이사장, 중앙회 변화 '강조'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이번 선거전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유 이사장은 2007년 취임 이후 자산 180억원 규모의 금고를 8724억원으로 키웠다.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하며 조직 표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 이사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선전물과 출마선언문을 게재하는 등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중앙회의 권한을 일선 금고로 이양해 ‘금고 중심 조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유 후보가 이끌고 있는 서울축산금고의 건전성 악화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주요 현안인 NPL 정리를 추진하고 있으나 올 6월 말 기준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19.99%, 연체율은 13.0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작년 말 대비 각각 7.97%포인트(p), 1.91%p 상승하며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장 이사장 역시 굵직한 공약들을 제시하며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1959년생인 장 이사장은 1987년 종로광장새마을금고의 전신인 종로광장시장새마을금고 직원으로 첫 발을 디딘 후 2016년부터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직을 맡아 금고를 이끌어 왔다.
장 이사장은 금융과 유통을 연결하는 상생경제 플랫폼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홈플러스 인수’를 공약으로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장 이사장은 “농촌 지역의 금고들이 인구 감소·노령화·빈집 증가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새마을금고가 이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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