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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품는 힐하우스, 인수 후 청사진 '살펴보니'최고가 베팅 이어 밸류업 전략도 뚜렷, 네트워크·투자사 시너지 강조

남지연 기자공개 2025-12-10 08:21:25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9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서 최고가를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을 넘어, 힐하우스가 제시한 인수 후 성장 전략과 청사진 역시 뚜렷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힐하우스는 이지스운용의 기존 경영진 자율성을 존중하는 한편, 자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성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운용 매각 측은 힐하우스를 우산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힐하우스는 프로그레시브딜(경매호가식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인수전에서 약 1조1000억원을 써내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인수는 힐하우스 포트폴리오사인 일본 디벨로퍼 삼티홀딩스의 자회사 삼티AMC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힐하우스가 선정된 배경에는 최고가 베팅뿐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SI)에 뒤지지 않는 밸류업 전략이 한몫했다는 시각이 나온다. 힐하우스 측은 이지스운용의 경영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힐하우스·삼티AMC·라바파트너스가 보유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업하겠다고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힐하우스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이지스운용의 해외 자본 연계 및 펀드 조성 역량 강화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힐하우스는 미국 예일대 시드 자본으로 설립된 글로벌 PEF 운용사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주·아시아·유럽·중동 지역 대학기금, 재단, 국부펀드, 패밀리오피스 등 주요 기관투자자 자금을 운용하며 전 세계 500명 규모의 투자 전문가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힐하우스는 라바파트너스를 비롯해 자사가 확보한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이지스운용의 밸류업에도 적극 연계할 계획이다. 이지스운용의 기존 오피스·물류센터·데이터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더해, 힐하우스·라바파트너스가 보유한 주거·숙박 등 생활형 부동산 영역으로 투자·운용 저변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유니로지·대시리빙 등 운영형 부동산 플랫폼과의 밸류체인 결합을 통해 운용 효율과 수익성 제고를 꾀할 전망이다.

힐하우스 포트폴리오사인 삼티홀딩스는 도쿄 및 주요 도시에 위치한 호텔 10개를 기초자산으로 한 4억달러(약 5890억원) 규모 호스피탈리티 펀드를 운용 중이다. 또한 3억3000만달러(약 4860억원)규모의 멀티패밀리 펀드와 호주 최대 학생숙소 운영사 유니로지(Unilodge)를 보유하고 있다. 라바파트너스 역시 태국과 동남아 주요 도시에 2000개 이상 객실을 운영하는 임대주택 플랫폼 대시리빙(Dash Living)을 운용 중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힐하우스는 멀티패밀리·호텔 등 실물자산 투자에서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플랫폼 확장 경험을 갖춘 운용사"라며 "이 같은 네트워크와 경험이 이지스운용의 해외 자본 연계 및 신규 펀드 조성 능력 강화 등에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스운용의 밸류업을 주도할 키맨으로는 조 개그넌(Joe Gagnon) 라바파트너스 실물자산 부문 공동 대표가 꼽힌다. 그는 힐하우스가 실물자산 투자를 위해 설립한 라바파트너스를 이끄는 전문가로, 2020년에 합류했다.

조 개그넌 대표는 합류 이후 힐하우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실물자산·부동산 투자 역량 강화 및 플랫폼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라바파트너스 합류 이전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약 15년 동안 워버그 핀커스에서 매니징 디렉터(MD) 및 파트너로 아시아 부동산 투자부문을 이끌었다. 이전에는 GE 리얼에스테이트 도쿄에서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로 근무하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의 투자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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