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동석·최준영 생산담당 CEO, 글로벌 '톱3' 버팀목⑤미국 관세 영향 대응, 생산체계 탄력 운영…평균 가동률 95%로 안정화
고설봉 기자공개 2025-12-12 10:12:31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한 한 해를 보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미국발 관세 전쟁까지 덥치며 영업환경이 얼어붙었다. 3년 연속 글로벌 톱3 사수에 성공했지만 수익성 저하로 위기감은 오히려 높다. 생산체계 점검과 경영관리 역량을 강화하며 비상경영을 펼쳤다. 더벨은 현대차그룹의 올해 경영현황을 짚어보고 주요 경영진들의 성과를 평가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9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무난히 730만대 판매를 달성할 전망이다.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 글로벌 판매 톱3 완성차 브랜드 지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관세전쟁 리스크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올해 경영성과는 안정적인 생산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달성할 수 없었다. 미국발 관세 영향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생산체계 안정화가 중요한 키워드로 부현대차그룹, 각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각 생산기지이 생산량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면서 위기에 대응했다.
◇생산체계 총괄하는 이동석 현대차 사장, 최준영 기아 사장
현대차그룹 생산체계는 현대차와 기아로 양분돼 있다. 양사는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주요 권역에 생산공장을 세워 자동차를 생산한다. 글로벌 각 시장별 판매량 추이와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한다.
특히 올해 현대차그룹의 생산체계 관리는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국 내 생산량을 긴급하게 늘리고 주변국 생산량을 조절해 수출 경로를 다변화하는 등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대응책을 시시각각 내놨다. 한국 생산 차종과 물량, 수출량 등을 조절해 관세 부과 전 미국향 물량을 대거 늘린 것도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실시간 외부 리스크에 긴밀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이유는 안정적인 생산체계 관리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에 각각 별도 생산과 안전 등 업무총괄을 두고 대표이사(CEO)가 직접 관리하는 체계를 갖췄다.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담당 CEO는 각각 생산공장 전반을 운영하는 역할을 한다. 생산 계획을 세우고 실시간으로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한다. 특히 각사 생산담당 CEO는 생산에 핵심 이슈인 노무관리(임금 및 단체협약 주도, 노사관계 안정화)와 안전보건, 생산성 향상 등을 지휘한다.
현대차그룹 생산체계를 관리하는 CEO는 이동성 현대차 사장과 최준영 기아 사장이다. 이들은 각각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조직을 이끌고 있다.

◇숫자로 증명된 안정적인 생산량
이 사장과 최 사장은 올해 생산체계 안정화를 통해 자동차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노무리 등 생산체계 전반을 잘 컨트롤하면서 올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73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탄탄한 역할을 했다.
특히 두 CEO는 올해 임단협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생산 공백을 최소화 했다. 대외 이슈 등으로 무분규 합의는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최악의 상황을 피하며 생산체계를 꾸준히 가동했다. 이에 따라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그룹 전체 효율성도 동반 상승했다.
올 11월 누적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체에서 670만57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0.68% 가량 성장한 수치다. 특히 미국발 악재와 글로벌 자동차산업 침체기에 이룬 성과란 점에서 뜻깊다.
이 추세라면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글로벌 730만대 판매고 달성에 성공할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총 723만1248대를 판매했다. 올해 성장세를 감안하면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이처럼 안정적인 판매고를 늘릴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는 생산체계의 효율성이다. 안정적으로 시장에서 원하는 완성차를 제때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잘 갖춰졌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생산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올해 주요 시장에서 지속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글로벌 9개 직영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올 9월 누적 생산능력은 307만5964대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총 290만130대를 생산해 가동률 94.32%를 기록했다. 준공 후 아직 정상궤도에 올라오지 못한 미국 신공장 등을 감안하면 대다수 공장의 가동률은 100%를 넘겨 효율성과 수익성을 담보했다.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의 요람인 한국 공장(HMC)은 올해 9월 말 누적 가동률 101.7%를 기록했다. 생산능력은 140만대에 육박한 가운데 제네시스와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현대차의 핵심 상품군을 안정적으로 생산했다.
미국 엘라베마공장(HMMA)의 경우 가동률을 99.4%로 끌어올리며 현지 리스크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올해 준공한 메타플랜트(HMGMA)는 아직 생산라인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지만 가동률을 68.1%까지 끌어올리며 빠르게 제자리르 찾아가고 있다.
동유럽과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겨냥한 튀르키예 공장(HMTR)의 경우 가동률 103.9%를 기록 중이다. 중남미 시장과 일부 아프리카 지역을 담당하는 브라질 공장(HMB)는 가동율을 101.9%로 끌어 올렸다. 이외 인도(HMA) 92.9%, 체코(HMMC) 85.9% 등 핵심 생산기지 모두 안정적인 가동율을 보였다.

기아의 경우 공장 가동률에서 현대차를 뛰어 넘었다. 글로벌 5개 직영공장의 올 9월 말 기준 평균 가동률은 96.35%를 기록했다. 기아의 올 9월 말 생산능력은 450만2000대인데 총 생산량은 433만7548대를 기록했다.
한국과 미국 공장은 각각 가동률 101.7%와 101.3%로 전체 공장의 생산량 증대를 주도했다. 핵심 생산기지에서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기아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국 시장 내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공장을 풀가동하면서 관세 영향을 일부 상쇄할수 있었다.
유럽시장 거점인 슬로바키아 공장(KaSK)은 올 9월 말 가동률 92.7%를 기록했다. 생산능력을 100% 채우지 못했지만 판매량에 맞춰 현지 전략 차종을 꾸주힌 생산했다. 멕시코 공장(KMX)은 미국 관세 리스크로 미국향 물량이 일부 감소했다. 그럼에도 가동률 82.0%를 유지하며 선방했다. 인도 공장((KIN)의 경우 현지 판매량 증대에 맞춰 꾸준히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75.9%에서 올해 85.3%로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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