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제약, 안과사업부 분할 배경 '눈 건강 전주기 관리' 확장신설 자회사 기반 '검사·관리'까지 공략, 위탁 판매 등 사업 안정화 우선
김혜선 기자공개 2025-12-10 08:06:27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9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림제약 내에서 안과사업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나 무게감은 상당하다. 전체 매출의 4분의 1 이상이 안과사업부에서 나온다. 따라서 안과사업부를 '한림눈건강'으로 스핀오프(인적분할)한 최근 결정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이번 인적분할은 의약품 '영업'으로 한정됐던 안질환 사업부의 역할을 눈 건강 전주기 관리로 확장하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변화하는 안과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 위탁판매업 등으로 독자 기반을 쌓은 후 신규 사업을 순차적으로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한림눈건강 '영업' 중심 구조 변화, 시력 관리 등 서비스 주목
한림제약은 지난달 안과사업부를 인적분할해 '한림눈건강'이라는 사명의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안과사업부의 영업 역량을 활용해 사업 효율화를 이루기 위한 목적이다. 법인은 이달 1일 공식출범했다. 자본금은 6억6000만원이다.

한림제약에서 안과사업부는 주력 사업이다. 2005년 2월 신설 당시 안과사업부의 매출액은 3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600억원까지 커졌다. 한림제약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2326억원의 25.79%에 해당한다.
이번 인적 분할의 핵심은 사업 구조 다각화에 있다. 의약품 영업으로 한정됐던 안과사업부의 역할을 눈 건강 전주기 관리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한림제약이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시력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안과사업부의 역할은 '영업'에 초점을 뒀다. 한림제약이 개발한 각결막보호 및 손상치료제 등 안질환 의약품을 병원과 약국 등에 영업하는 게 주된 역할이었다. 그러나 국내 안과 시장의 트렌드가 디지털 기기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바뀌었고 한림제약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목했다.
한림제약은 안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사로 꼽히지만 국내 안과 시장은 경쟁이 이미 치열한 상태다. 현재 국내 안과 처방 매출 1위는 한국산텐제약이다. 이외 삼천당제약, 태준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순위를 다투고 있다. 의약품 판매 이외 영역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눈 건강 플랫폼으로 전환하면 기존 고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신규 고객 유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산업 분포는 안과 의약품 50%, 의료기기 30%, 기타 눈 건강 서비스 약 20%로 구성된다. 아직 시장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서비스 사업에도 일찌감치 진출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눈건강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기초적인 기반도 마련했다. 설립 초기 단계라 한림눈건강 자체의 AI 플랫폼 등은 갖춰져 있지 않지만 한림제약이 안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 기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플랫폼 역할 기반 마련, 판매 대행 등 사업 추진
눈건강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견고한 매출 기반이 필요하다. 신규법인 한림눈건강은 우선 기존 영업 사업을 통해 독자적인 기반을 마련한다. 안과사업부가 한림제약의 핵심 사업 부문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다.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목표한 가운데 한림눈건강 설립으로 단기적인 신규 매출원도 확보한다. 기존 영업 능력을 활용해 한림제약의 제품 판매뿐 아니라 타사의 제품 및 상품도 판매한다. 눈건강 플랫폼으로의 전환하기 전부터 협력사를 마련하는 셈이다.

한림눈건강의 등기에 따르면 회사의 사업 목적은 총 11개다. 이 중 △의약품 위탁판매업 △의약품 판매대행업을 우선적으로 영위한다. 매출 확대와 동시에 협업을 할 수 있는 병원,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쌓는 기반이 된다.
이를 위해 영업 구조도 재정비한다. 세부적으로 수도본부와 지방본부 그리고 종합병원 본부로 구분된다. 20여년간 한림제약의 안과사업부에서 근무한 김정훈 대표이사가 총괄해 네트워크 효율을 높인다.
한림제약 관계자는 "눈 건강 플랫폼을 미래 지향점으로 삼아 한림눈건강을 출범시켰다"며 "단기에는 기존 영업 기능을 강화해 위탁 판매 사업 등도 영위하며 한림눈건강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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