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박용준 삼진식품 대표 "상온 어묵으로 글로벌 K-푸드 선도"공모자금 물류 시스템 고도화 집중, 글로벌 공급망 구축
김한결 기자공개 2025-12-09 15:09:12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9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50년쯤엔 뉴욕타임스에서 '우리가 어묵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라는 기사가 실리는 상상을 해본다. 피자나 커피가 전 세계인의 일상이 된 것처럼 한국의 어묵도 충분히 글로벌 보편화가 가능한 식재료다."박용준 삼진식품 대표(사진)는 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1953년 부산 봉래시장의 작은 가공소에서 시작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삼진식품은 코스닥 입성을 통해 '글로벌 수산단백질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유제품이나 육가공 제품은 까다로운 검역 등 수출 제약이 많지만 수산 가공품인 어묵은 장벽이 거의 없다"며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있어 이보다 유리한 조건의 식품은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나 김밥 등 'K-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요인을 분석해보면 결국 유통의 편의성과 현지화된 맛이었다"며 "가격 합리성과 먹기 편한 장점을 갖춘 어묵에 다양한 소스를 입힐 수 있는 기술력을 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핵심 무기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상온 어묵이다. 기존 냉장·냉동 어묵은 유통기한이 짧고 콜드체인(Cold Chain) 비용 부담이 커 수출 지역 확대에 물리적 한계가 있었다. 박 대표는 "과거 해외 진출 당시 냉장 유통의 한계를 절감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6년간 상온 기술 고도화 프로젝트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기술적 난제였던 식감과 냄새 문제도 해결했다. 삼진식품은 독자적인 마스킹(Masking) 기술을 통해 상온 보관 시 발생하는 특유의 비린내를 잡고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는 기술을 확보해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유통기한이 12개월로 늘어난 상온 어묵은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은 물론 트레이더 조(Trader Joe's), 월마트(Walmart) 등 현지 오프라인 일반 매대 진입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탄탄한 실적은 이러한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삼진식품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761억원, 영업이익률 5.7%를 기록하며 수익성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과거에는 1kg에 4900원짜리 저가 어묵이 주류였지만 이제는 9900원을 지불하더라도 품질 좋은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시장의 변화를 설명했다.
확보된 공모 자금은 생산 능력(CAPA) 확대와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 투입된다. 박 대표는 "겨울철 성수기에는 공장 가동률이 140~150%에 육박해 오버타임 비용이 발생하고 물량 공급에 병목 현상이 생긴다"며 "공모 자금을 활용해 냉동 비축 능력을 확보하고 비수기인 여름철에 미리 생산해 비축하는 시스템을 갖춰 수익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트랙 원재료 소싱 전략도 공개했다. 삼진식품은 러시아산 명태(한류성 어종)와 동남아산 실꼬리돔(난류성 어종)을 동시에 활용해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러시아 어선이 늘어나며 명태 가격이 하향 안정화 추세"라며 "향후 5년 내에 틸라피아 등 양식 어종을 활용하는 기술까지 상용화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진식품은 9일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마무리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6700~76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665억~754억원 규모다. 공모가 확정을 통해 11일부터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에 나선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200만주를 신주로 모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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