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리더는] 'AICT 역량 갖춘' 숏리스트 3인, 내외부 구도 '관전 포인트'내부 출신 2인·외부 1인 압축, 다음주 최종 후보 확정
유나겸 기자공개 2025-12-11 07:04:16
[편집자주]
김영섭 대표가 연임 포기를 선언하면서 KT의 리더 교체가 분명해졌다. 이에 따라 차기 후보군을 두고 내외부 다양한 인물이 거론 중이다. 국내외 AI 경쟁이 가속화 중인 가운데 본연의 통신 사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수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KT의 CEO 선임 절차와 유력 후보군의 면면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9일 1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차기 대표이사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경쟁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심층면접에 나설 최종 숏리스트 3인이 공개되면서다. 공통적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미래사업 전환에 부합하는 경력을 갖춘 인물들이 압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민영화 이후 내부 출신 대표가 드물었던 KT의 특성상 이번에도 내부 인사가 중용될지, 외부 전문가가 선임될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최종 숏리스트 중 외부 출신은 1명에 그친다.
9일 KT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 3명의 심층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 박윤영 전 KT 사장,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KT는 오는 16일 최종 면접을 통해 단수 후보 1인을 가릴 계획이다.
이사회는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 주주총회 승인 절차에 들어간다. 새 대표이사는 내년 본격화될 AI 등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동시에 최근 발생한 해킹 사태를 수습하며 KT의 미래 전략을 이끌 중책을 맡게 된다.
앞서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자격요건에 따라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을 기준으로 서류 심사와 비대면 면접을 실시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후보자 제출 서류와 외부 전문가 4인으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평가 의견을 종합해 심층 면접 대상자 3인을 최종 확정했다.
3인 가운데 외부 출신은 주 전 보좌관이 유일하다. 박 전 사장과 홍 전 사장은 모두 KT 근무 이력이 있다. 박 전 사장은 1992년 KT가 한국통신이던 시절 네트워크기술연구직으로 첫 입사해 SK로 잠시 이직했다가 이후 줄곧 KT에 몸담았다.

KT에서 컨버전스연구소장(상무), 미래사업개발그룹장(전무), 기업사업컨설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 및 글로벌사업부문장(부사장)을 거쳐 2020년 사장에 올랐다. 전공이 토목공학인 만큼 KT 사내이사뿐 아니라 부동산 계열사인 KT에스테이트 기타비상무이사도 맡았다.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다.
홍 전 사장은 1996년 한국통신프리텔 상무를 맡았고 2001년 전무로 승진했다. 2006년까지 KT 상무로 근무한 점도 경력으로 꼽힌다. 반면 주 전 보좌관은 7인 숏리스트 때와 마찬가지로 최종 숏리스트에서도 유일한 외부 인사로 주목받았다. 그는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한국벤처투자 대표,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특히 이번 최종 3인 후보의 공통점은 모두 ICT와 AI, 클라우드 등 미래사업 관련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KT는 올해 공개모집 자기소개서 문항에서 산업·시장·기술 전문성을 명시적으로 요구했다. 재작년까지 정보통신 분야로 한정했던 자격 요건을 올해 '산업 전문성 전반'으로 확대한 셈이다.
KT가 단순한 통신사를 넘어 AICT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만큼 AI, 클라우드, B2B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 후보를 선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박 전 사장은 KT 기업부문장으로서 DX 사업을 총괄한 경험이 있다. AI, 클라우드, 데이터 등 신사업 발굴이 주요 업무였다. 이러한 이력이 통신을 넘어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주 전 보좌관은 KT 경력은 없지만 1989년 SK그룹에 입사한 뒤 SKT와 SK C&C 등 주요 IT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통신·IT 사업 전반을 경험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2008년 40대 초반에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맡았을 당시 싸이월드는 400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보유하며 최전성기를 누렸다.
홍 전 사장 역시 통신 연구개발(R&D)을 시작으로 모바일, 플랫폼, AI, 클라우드, 보안까지 ICT 전 영역을 아우르는 경력을 쌓았다. 삼성전자, 삼성SDS, SK쉴더스 등에서 근무하며 해당 경험을 확장했다.
관전 포인트는 2002년 민영화 이후 KT 대표이사 가운데 내부 출신은 단 2명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관례대로 외부 출신 이사가 선임될지 아니면 내부 출신 인사가 오를지가 관심사다. 그간 총 6명의 대표이사 중 내부 출신은 남중수 전 대표와 구현모 전 대표뿐이다.
주 전 보좌관처럼 외부 전문가의 경우 IT 기업 경험은 풍부하지만 KT 조직 운영 경험이 없는 만큼 조직을 얼마나 빠르게 화합시키고 내부 이해도를 높일지가 과제로 꼽힌다. 특히 최근 소액결제 해킹 사태 등을 신속하게 수습해야 하는 상황에서 리스크 대응 역량도 주요 변수다.
김용헌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3인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해 연내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선정된 후보는 차기 주주총회를 통해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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