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저축, 조직개편·인사 핵심 키워드는 '리스크 대응'경영전략본부 신설로 전략 기능 강화…CRO·준법감시인 교체로 내부통제 체계 재정비
유정화 기자공개 2025-12-11 12:55:59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0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저축은행이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동시에 단행했다. 변화한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전략본부를 새로 만들고 경영관리팀을 이끌던 김호성 팀장을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 리스크관리와 경영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 기능을 총괄하게 됐다.위험관리책임자(CRO)와 준법감시인도 새 인물로 채워졌다. 새 CRO에는 차혁재 DB저축은행 영업부장이 발탁됐다. 차 부장은 지점장과 영업부장을 거치며 현장 경험을 쌓아온 만큼 영업과 심사 조직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리스크 관리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경영전략본부장에 김호성 상무, 시장변화 대응 강화

경영전략본부 신설은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기존에는 김덕현 상무가 경영전략 업무를 겸임하며 그룹과의 협력 창구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중·저신용자 상환 여력이 약화하고 금융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업황이 급격히 악화되자 독립적인 전략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영전략본부장은 김호성 상무가 맡게 됐다. 김 본부장은 1977년생으로 DB저축은행에서 리스크관리팀과 경영관리팀을 두루 이끌며 조직 운영과 내부 사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이번에 상무 승진을 통해 전략 수립과 경영 관리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됐다.
경영전략본부는 중기 전략 수립과 재무 건전성 관리에 더해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특히 수익성 개선 방안과 리스크 기반 자산 배분 전략 마련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 지속, 차혁재 이사 CRO로 발탁
DB저축은행은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업무를 각각 총괄하는 준법감시인과 CRO를 동시에 교체했다. DB저축은행이 내건 핵심 경영 기조가 리스크 관리 강화인 만큼 이번 인사는 부실자산 정리와 내부통제 강화에 무게를 두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차혁재 이사가 CRO를 맡게 됐다. 임기는 2027년 11월까지다. 1975년생인 차 이사는 지점장과 영업부장 경험을 통해 수신 중심의 현장 업무를 두루 수행했다. 현장에서 고객과 상품 그리고 영업 프로세스를 직접 경험한 만큼 영업 조직과 심사·리스크 조직을 잇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선 이사는 CRO에서 준법감시인으로 이동했다. 김 이사는 여신관리팀장과 위험관리책임자를 거치며 DB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를 개선해 온 인물이다. 실제 DB저축은행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3.14%와 3.31%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 대출을 중심으로 한 잠재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과거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영업해 온 영향으로 부동산 신용공여액은 8568억원에 달한다. 연체율은 3.28%로 안정적 수준이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길어질 경우 잠재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 조치를 두고 DB저축은행이 리스크 대응 역량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조직 전반을 리스크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메시지”며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리스크 기반 경영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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